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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여고생 실종’ 용의자 휴대폰 신호가 잡힌 곳 ‘저수지’

중앙일보 2018.06.23 10:32
경찰이 21일 오후 전남 강진군 도암면에서 지난 16일 실종된 여고생을 찾고 있다. 도암면은 실종 여고생의 휴대전화 신호가 마지막으로 잡혔던 곳이다. [전남지방경찰청 제공]

경찰이 21일 오후 전남 강진군 도암면에서 지난 16일 실종된 여고생을 찾고 있다. 도암면은 실종 여고생의 휴대전화 신호가 마지막으로 잡혔던 곳이다. [전남지방경찰청 제공]

 
전남 강진 여고생 실종 사건의 유력 용의자인 ‘아빠 친구’ 김모(51)씨의 행적이 ‘저수지’에서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21일 “김씨의 휴대폰 위치 신호가 이 저수지에서 잡혔다”며 잠수부를 투입하고 인근 야산을 샅샅이 뒤지고 있다. 
 
김씨는 A양(16)이 실종된 날 만난 사람이다. A양은 “아빠 친구(김씨)가 제안한 아르바이틀 간다”며 16일 오후 2시 집을 나섰고 이후 2시간 24분쯤 뒤 강진 도암면 지석마을에서 휴대폰 위치 신호가 끊겼다. 
 
같은 시간 김씨의 승용차도 A양의 집에서 600m 떨어진 곳에서 포착됐다. 이후 김씨의 승용차는 A양의 휴대전화 위치 신호가 끊긴 지석마을을 빠져나와 자신의 집으로 향했다. 그는 집에서 휘발유를 붓고 특정 옷가지를 태운 뒤 승용차를 세차했다. 
 
이후 오후 9시 20분쯤, 김씨는 강진 군동면 자신의 집에서 “읍내 당구장을 다녀오겠다”며 승용차를 몰고 나갔다. 하지만 김씨가 간 곳은 저수지였다. 김씨의 휴대전화는 그의 집에서 4㎞ 떨어진 군동면 금사저수지에서 신호가 잡힌 흔적이 남았다. 김씨는 이곳에서 10분 정도 머문 뒤 9시 33분쯤 집으로 돌아왔다. 
 
전남 강진에서 실종된 여고생의 행방이 6일째 확인되지 않은 21일 경찰이 의심 지역을 수색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남 강진에서 실종된 여고생의 행방이 6일째 확인되지 않은 21일 경찰이 의심 지역을 수색하고 있다. [연합뉴스]

 
A양이 오랜 시간 연락이 두절되자 A양의 가족이 김씨의 집에 들이닥쳤다. 
 
김씨는 A양 가족이 오는 것을 보고 집을 빠져나가 행적을 감췄다. 그는 17일 오전 6시 17분쯤 자신의 집 근처에서 스스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숨진 김씨의 차량과 집에서 각종 증거물 80여점을 확보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했다.
 
김씨는 강진읍에서 보신탕집을 운영했다. 군동면 자택 2644㎡ 공터에서 개 200여 마리를 키웠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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