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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턴 “북 빨리 움직여야” 목소리 높여

중앙선데이 2018.06.23 09:39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이후 한반도 안보 정세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미국민의 지지 여론(CNN 조사, 정상회담 결과에 응답자 중 만족 52%, 불만족 36%)에도 불구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 공동성명에서 구체적인 비핵화 방안이 없다는 비판에 시달리고 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19~20일 세 번째 방중과 전례 없는 수준의 북·중 밀착 행보를 통해 대미 협상력을 한껏 끌어올렸다. 공동성명에서 합의한 북·미 간 후속 협상은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 정상회담 이후 열흘이 지난 22일 현재의 한반도 정세를 네 가지 장면을 통해 정리해봤다.
 

[북미 정상회담 이후 열흘, 상징적인 장면 ④]
후속 협상에 미온적인 북한에 촉구
트럼프 “볼턴 환상적” 신뢰 재확인



12일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공동성명 서명식을 준비 중인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 [AFP=연합뉴스]

12일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공동성명 서명식을 준비 중인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 [AFP=연합뉴스]

북·미 정상회담 개최 과정에서 대화파인 폼페이오 장관에게 밀렸던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후속 협상에 미온적인 북한의 태도를 빌미로 다시 한번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북·미 확대 정상회담에서 이용호 외무상의 맞은편에 자리 잡아 건재함을 보여준 데 이어 지난 20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길게 늘어지고 지연되는 회담은 미래에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빨리 움직이고 싶다”고 말했다. “북한도 진지하다면 마찬가지로 빨리 움직이길 원해야 할 것”이라고 특유의 펀치를 날리면서다.
 
볼턴 보좌관은 이어 “우리는 폼페이오와 다른 사람들이 그들(북한)과 만나서 그것(비핵화)에 대해 논의하는 걸 보게 될 것”이라며 “그들이 (핵무기 등을 포기할) 전략적 결정을 했는지에 대해 우리는 곧 알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각료회의에서 폼페이오 장관과 함께 볼턴 보좌관도 ‘환상적’이라고 언급, 그에 대한 신뢰를 재확인했다.
 
회담 공동성명에서 후속 협상 대표로 명시됐던 대화파 폼페이오 장관의 행보는 다소 주춤거리고 있다. 그는 지난 14일 “다음주 언젠가는 협상을 시작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발언해  이번 주 제3차 방북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하지만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은 21일 브리핑에서 이번 주나 다음주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가능성에 대해 “현재로는 발표할 만한 회동이나 방문 계획은 없다”고 답변했다. 일각에선 세 번째 북·중 정상회담이 이제 종료됐기 때문에 북한이 곧 후속 협상에 나설 것이라든가,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한국전 참전 미군 유해 송환과 맞물려 폼페이오 장관이 방북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지만 아직은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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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정효식 특파원, 서울=유지혜·박유미 기자 wisepe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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