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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가족 상봉, 남북 100명씩 8월 20~26일 금강산서

중앙선데이 2018.06.23 02:17 589호 5면 지면보기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8월 20~26일 금강산에서 열린다. 박근혜 정부 때인 2015년 10월 이후 2년10개월 만이다. 상봉 장소는 금강산에 위치한 이산가족면회소다.
 

2년10개월 만에 상봉 재개
남측, 북 억류 6명 송환 요구

남북은 22일 금강산 호텔에서 적십자회담을 열고 “남과 북은 8월 15일을 계기로 금강산에서 이산가족 상봉을 진행하기로 했다”며 “상봉행사는 8월 20일부터 26일까지 진행하고 대상은 각각 100명씩으로 한다”고 합의했다. 거동이 불편한 상봉자에 한해 1명의 가족이 동반할 수 있도록 했다.
 
남북은 만나고자 하는 이산가족의 생사를 확인하는 요청서(생사 확인 의뢰서)는 7월 3일, 그에 대한 답변(회보서)은 7월 25일, 최종 명단은 8월 4일까지 각각 교환키로 했다. 남측은 또 상봉 행사 5일 전에 행사·통신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선발대를 금강산에 파견해 사전 준비를 하기로 했으며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 보수를 위해 남측이 6월 27일부터 시설점검단을 파견키로 했다.
 
남북은 앞으로 양측이 합의하는 시기에 적십자회담과 실무접촉을 통해 이산가족 상봉을 비롯한 인도적 문제들을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협의 결과에 따라선 이번 상봉 행사 이후에도 추가로 상봉 행사가 이뤄질 수도 있을 전망이다. 정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 “이산가족들이 대부분 70대 이상의 고령자임을 감안할 때 이산가족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전면적인 생사 확인 ▶서신 교환 ▶고향 방문 등에 대해 북측과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회담에서 남측은 북한에 억류된 국민 6명, 북측은 중국 내 북한 식당 탈북 여종업원들의 송환을 각각 요구했지만 구체적인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앞서 북측 단장인 박용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은 “지금 북남 사이에 펼쳐진 경이적인 사변들이 온 세계를 경탄시키고 있다”며 “낡은 과거와 단호히 결별해 새 역사를 써 나가는데 서로 신뢰하고 좋은 결과물을 이뤄나가도록 적극 노력하자”고 말했다.
 
통일부가 운영하는 이산가족정보 통합시스템에 따르면 5월 말 현재 이산가족 등록자는 총 13만2124명이며 이 중 7만5234명은 사망했고 5만6890명이 생존해 있다. 생존자 중 4만8703명이 70세 이상이다.
 
금강산=통일부 공동취재단, 이철재 기자 seaja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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