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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감독 “한국은 훌륭한 상대지만 이길 수 있다”

중앙일보 2018.06.23 02:13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예선 2차전 한국과 멕시코의 경기를 하루 앞두고 22일 로스토프나도누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멕시코 기자회견이 열렸다. 카를로스 오소리오 감독이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예선 2차전 한국과 멕시코의 경기를 하루 앞두고 22일 로스토프나도누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멕시코 기자회견이 열렸다. 카를로스 오소리오 감독이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축구대표팀의 월드컵 본선 2차전 상대인 멕시코의 사령탑 후안 카를로스 오소리오 감독이 한국전 승리를 낙관했다.
 
오소리오 감독은 23일 러시아 로스토프나도누의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F조 한국전 기자회견에서 “한국은 견고하고 훌륭한 상대”라면서도 “우리가 이길 수 있고,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말로 각오를 대신했다.
 
멕시코는 앞서 치른 독일과 F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예상을 깨고 1-0으로 이겨 16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상태다. 한국에 승리를 거두면 16강행을 일찌감치 확정지을 수 있다. 한국은 스웨덴과 첫 경기 패배의 부담을 짊어진 상태에서 멕시코의 강력한 압박축구를 견뎌내야한다.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예선 2차전 한국과 멕시코의 경기를 하루 앞두고 22일 로스토프나도누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멕시코 기자회견이 열렸다. 카를로스 오소리오 감독(오른쪽)이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예선 2차전 한국과 멕시코의 경기를 하루 앞두고 22일 로스토프나도누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멕시코 기자회견이 열렸다. 카를로스 오소리오 감독(오른쪽)이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오소리오 감독은 “한국은 강한 상대다. 스완지에서 뛰고 있는 기성용이 볼란테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해준다. 토트넘의 공격수 손흥민은 무려 4가지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김신욱 또한 공중볼에 강하다”며 한국 주요 선수들의 특징을 열거한 뒤 “준비를 잘 해야하겠지만, 우리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서로 존중하면서 힘을 합친다면 승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략가로 잘 알려진 오소리오 감독은 이번 대회 인상적인 팀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호주와 이란을 꼽았다. “경기를 컨트롤하기 위해서는 3선의 간격 유지가 중요한데, 호주가 인상적이었다”고 언급한 그는 “럭비 선수가 축구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신사적인 축구를 하면서도 투쟁력이 대단했다. 측면 공격도 뛰어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란도 경쟁력 있는 경기를 했다. (월드컵 무대에서는) 훌륭한 선수가 많지만, 축구는 팀 스포츠다. 준비 과정은 과학적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하는 오소리오 감독의 일문일답.  
 

 월드컵 무대에는 훌륭한 선수가 많지만, 축구는 팀 스포츠고 준비 과정은 과학적이어야 한다."

 
-한국 대표팀 감독이 로스토프의 무더위가 멕시코에게 유리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는데.
“날씨는 변수 중 하나라고 생각하지만 크게 우려하지는 않는다. 우리에게 유리하면 좋은 일이다.”
 
-독일전을 이겼다. 한국전의 가장 큰 적을 꼽는다면.
“우리 스스로가 최대의 적일 수도 있지만, 우리 선수들은 모두 프로다.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 많은 사람들의 기대에 보답해야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2차전 상대인 한국을 평가한다면.
“좋은 상대다. 스완지에서 뛰고 있는 기성용이 볼란테 역할을 잘하고 있고, 토트넘 소속의 손흥민은 4가지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다. 김신욱도 공중볼에 강한 선수다.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 준비를 잘해야 한다. 한국 감독도 경험이 많다. 좋은 상대팀이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많은 비판을 받았는데.
“즐기자는 생각으로 러시아에 왔다. 최선을 다해 상대를 분석했는데, 첫 경기를 잘해 기분이 좋다. 내일 경기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싶다.”
 
-선수들의 자신감은 어느 정도인가. 팬들도 2차전 승리를 기대하는데.
“자신감을 가지는 것과 서로를 존중하는 게 중요하다. 그러면 우리가 원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다. 이제 시작이다. 계속 분위기를 이어가야 한다. 우리 선수들은 하나하나 훌륭하다. 서로 믿고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한국에 패한다면 멕시코에겐 수치스러운 일인가.
“진다고 해서 부끄럽진 않다. 우리는 한국을 존중한다. 히딩크 감독과 만나 한국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2002 한일월드컵 당시의 이야기를 했다. 내일 승리를 포함해 월드컵에서 승리를 더해가는 게 목표다. 내일은 견고하고 훌륭한 상대와 만나지만, 우리가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의 전략에 대해 어떻게 예상하나.
“한국의 강점은 여러 선수들이 다양한 포지션에서 뛸 수 있다는 점이다. 경기마다 포메이션이 달라진다. 서로 다른 3개의 포메이션이 있다고 생각한다. 감독의 결정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한국도 이기려는 경기를 할 거라 생각한다.”
 
-(마약 밀매 관련) 징계에서 벗어난 라파엘 마르케스에 대한 생각은.
“마르케스에 대해서는 스포츠 측면만 생각하고 있다. 마르케스가 월드컵에 출전 가능하다는 것을 알고난 뒤 오직 축구만 생각하고 뽑았다. 첫 경기를 뛰었고 팀에 기여했다.”
 
-감기에 걸린 선수들의 컨디션은. 에르난데스도 감기 증세가 심한 것 같은데.
“모든 선수들이 회복했다. 모두 컨디션이 좋다. 내일 경기 준비는 완벽하다.”
 
-북중미와 남미를 통틀어 경기력이 가장 좋은데.
“브라질 우루과이 아르헨티나 모두 존중한다. 그들은 경기력이 뛰어나고 수준도 높다. 우리가 자만해선 안된다.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 그렇게 하면 내일도 재미있는 경기를 할 수 있다. 전세계의 축구팬들이 우리 편이 될 수 있다.”
 
-선수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해줬나.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우루과이도 공격적인 축구를 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좋아한다. 내일 우리도 비슷한 스타일로 경기를 할 것이다. 우리 스타일 자체가 그렇다. 더 많은 팬들이 우리 편이 될 것이다. 2-3차례 기회가 발생할 수 있다. 똑같은 방식으로 골든컵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었다.”
 
-이번 월드컵에 대한 평가와 멕시코의 가능성은.
“경기를 컨트롤하기 위해선 간격 유지가 중요하다. 같은 관점에서 호주가 인상적이었다. 럭비 선수가 축구하는 것처럼 느꼈다. 신사적인 축구를 하지만 투쟁력도 상당했다. 측면 공격도 효과적이다. 이란도 경쟁력있는 경기를 보여준 팀이다. 월드컵 무대에는 훌륭한 선수가 많지만, 축구는 팀 스포츠고 준비 과정은 과학적이어야 한다.”
 
-코파 아메리카에서 부진했는데, 힘든 시기를 극복한 방법은.
“칠레와의 경기 패배는 하나의 참사였다. 많은 교훈을 얻었다. 언제든 어떤 상대든 우리를 이길 수 있고, 우리가 골을 내줄 수 있다. 준비를 완벽하게 해도 축구에선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예전에 실패를 경험했을 때 많이 울었지만, 결과적으로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유익한 경험이었다.”
 
로스토프나도누=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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