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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푸틴 남ㆍ북ㆍ러 3각 협력사업 준비 합의

중앙일보 2018.06.22 23:05
러시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후(현지 시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러시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후(현지 시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러시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남ㆍ북ㆍ러 3각 협력사업을 위한 공동연구 추진에 합의했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 후 공동연설에서 “남ㆍ북ㆍ러 3각 협력사업에 대비해 한ㆍ러 양국이 우선 할 수 있는 사업을 착실히 추진하기로 했다”며 “철도, 전력망, 가스관 연결 공동연구가 그 시작”이라고 밝혔다. 이는 북한 비핵화에 따른 동북아 경제권 개발을 염두에 두고 한ㆍ러 간 구체적인 사전 협력에 나선다는 뜻이다.
  
문 대통령은 또 푸틴 대통령과 한ㆍ러 서비스ㆍ투자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협상을 최대한 조속히 개시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양국은 이에 따라 서비스ㆍ투자 분야의 협상 개시를 위한 국내절차를 추진한다는 내용의 공동선언문을 교환했다. 문 대통령은 회담에 앞서 열린 한ㆍ러 비즈니스포럼에서 “앞으로 상품 분야까지 확대돼 상호호혜적이고 포괄적인 FTA가 조속한 시일 내 체결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공동연설에서 “지난해 9월 (러시아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해 ‘9개 다리’(한ㆍ러 간 가스·철도·항만·전력·북극항로·조선·일자리·농업· 수산 등 9개 협력 분야)를 제안했다”며 “오늘 우리는 9개 분야 협력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고 알렸다.  
 
푸틴 대통령은 회담에서 한반도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 채택을 환영했다. 푸틴 대통령은 “한국은 러시아의 아시아 파트너 중 교역량 기준으로 2위”라며 “지난해도 올해도 교역량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양국 통상 관계도 강조했다.
 
두 정상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달성과 한반도 및 동북아의 항구적 평화ㆍ안정을 위한 공동 노력을 계속하기로 했다. 두 정상은 또 핵확산금지조약(NPT), 화학무기금지조약, 생물무기금지조약 등을 지속 강화하는 데도 공감했다. 이에 따라 한·러가 2003년 NPT 탈퇴를 선언했던 북한이 다시 가입하도록 공동 외교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문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이날 ▶‘9개의 다리’ 협력 계획 마련 ▶전력ㆍ가스ㆍ철도 분야의 공동연구 협력 ▶‘나진-하산 철도’ 공동 활용 사업 협력 ▶의료, 보건 협력 확대 등을 담은 32개 항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양국은 한ㆍ러 FTA 서비스ㆍ투자 분야 협상을 위한 국내 절차 개시 외에 초고속인터넷 협력, 북극 LNG 사업 협력 등 각종 분야의 양해각서(MOU)도 대거 체결했다. 
채병건 기자 mfemc@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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