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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영민 주중대사, '김정은 방중' 때 자신의 지역구 갔다

중앙일보 2018.06.21 21:19
노영민 주중 대사가 지난해 12월 14일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와 중국 베이징 조어대 인근 한 현지 식당에서 중국인들이 즐겨 먹는 아침 메뉴인 만두(샤오롱바오), 만둣국(훈둔), 꽈배기(요우티아오), 두유(도우지앙)을 주문해 식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노영민 주중 대사가 지난해 12월 14일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와 중국 베이징 조어대 인근 한 현지 식당에서 중국인들이 즐겨 먹는 아침 메뉴인 만두(샤오롱바오), 만둣국(훈둔), 꽈배기(요우티아오), 두유(도우지앙)을 주문해 식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노영민 주중대사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에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할 때 중국이 아닌 한국에 머문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여권 관계자 등에 따르면 노 대사는 지난 19일 충북 청주의 한 중식당에서 열린 6ㆍ13 지방선거 충북 지역 더불어민주당 출마자들과의 간담회에 참석했다. 노 대사는 이 자리에서 민주당 광역ㆍ기초의원 당선자들에겐 “초심을 잃지 말라”고 격려하고 낙선자들에 위로를 건넸다고 한다. 충주는 노 대사의 17~19대 국회의원 시절 지역구다.
 
그런데 노 대사가 국회의원 시절 지역구를 찾은 이날은 김 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했던 날이었다. 김 위원장은 다음날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하고 북한으로 돌아갔다. 북한이 중국과 ‘밀월 관계’를 계속하자 청와대도 촉각을 곤두 세우는 상황에서 정작 주중대사는 중국을 비우고 자신의 국회의원 시절 지역구를 찾은 것이다.
 
노 대사는 21일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19일 청주에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다만 “선친의 기일과 결혼을 앞둔 아들의 상견례, 또 1년에 한 번 받는 건강검진 일정을 맞춰 북ㆍ중 회담이 결정되기 훨씬 전에 외교부의 사전 허가를 받아 입국했다”며 “입국 이후 김 위원장의 방중 사실을 확인하고 실시간으로 부대사와 연락하며 상황에 대비했다”고 해명했다.
 
노 대사는 2012년 대통령 선거 당시 문재인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맡았던 ‘친문’ 인사다. 지난해 8월 주중대사에 임명된 이후에도 충북지사 출마설이 소문으로 돌기도 했다. 
 
윤성민 기자 yoon.su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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