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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 나 빽 하나만 사줘" 여성들 분노케 한 광고문구들

중앙일보 2018.06.21 12:19
오는 1일 여성소비총파업을 하자는 제안이 SNS를 통해 공유되고 있다. [캡처 트위터=독자 제보]

오는 1일 여성소비총파업을 하자는 제안이 SNS를 통해 공유되고 있다. [캡처 트위터=독자 제보]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한 달에 1일 소비를 줄이는 '여성소비총파업'이 논의되고 있다. 수년간 성차별 요소가 만연한 상업광고에 반발해 전반적인 여권 인식 개선에 힘쓰겠다는 취지다.
 
21일 트위터 등 SNS에서는 "매월 첫째 주 일요일 꼭 필요한 것 이외에 소비하지 않기"라는 내용의 게시물이 '#여성 소비 총파업'이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공유됐다. 이 게시물은 그 이유로 "주 소비자층을 담당하는 여성이 정해진 날짜에 맞춰 함께 소비행동을 '파업'함으로써 여성 소비자의 영향력과 중요성을 명확히 드러내기 위해서"라고 설명하고 있다. "7월 1일 단 하루, 여성구매자의 힘을 보여주자. 꼭 동참해달라"고 쓴 글 역시 3만건 이상 공유됐다.
 
오는 1일 여성소비총파업을 하자는 제안이 SNS를 통해 공유되고 있다. [캡처 트위터=독자 제보]

오는 1일 여성소비총파업을 하자는 제안이 SNS를 통해 공유되고 있다. [캡처 트위터=독자 제보]

이를 주도하기 위한 공식계정도 생겼다.

 
그간 일부 기업은 여성을 주 구매 타깃으로 하면서도 '여성 혐오'를 조장하는 광고문구 등을 기획해 논란이 됐다. 게시물에도 이런 내용이 함께 공유됐다. 어떤 광고가 문제가 됐을까.
 
오는 1일 여성소비총파업을 하자는 제안이 SNS를 통해 공유되고 있다. [캡처 트위터]

오는 1일 여성소비총파업을 하자는 제안이 SNS를 통해 공유되고 있다. [캡처 트위터]

지난해 3월 한 화장품 브랜드는 "오빠!! 나 이거 사주면 안 돼??"라는 제목의 광고 문구를 사용해 비판받기도 했다. 이 브랜드의 주 고객층은 20대 여성이다. 이 외에도 생일을 앞두고 이별한 여성이 선물을 받지 못해 속상하다는 내용의 홍차 브랜드 등도 도마에 올랐다.
 
오는 1일 여성소비총파업을 하자는 제안이 SNS를 통해 공유되고 있다. [캡처 트위터]

오는 1일 여성소비총파업을 하자는 제안이 SNS를 통해 공유되고 있다. [캡처 트위터]

2015년 10월에도 한 글로벌 치킨 브랜드가 "자기야~ 나 기분전환 겸 백(가방) 하나만 사줘"라는 말 하단에 빨갛게 타오르는 불꽃과 함께 "음… 그럼 내 기분은?"이라는 문구로 새로운 햄버거 출시를 광고해 여론의 지탄을 받았다. 당시 이 브랜드는 이틀 만에 "해당 광고는 모두 철거했다"며 사과했다. 
 
오는 1일 여성소비총파업을 하자는 제안이 SNS를 통해 공유되고 있다. 2016년 지하철역에 게시된 한 성형외과 광고. [캡처 트위터]

오는 1일 여성소비총파업을 하자는 제안이 SNS를 통해 공유되고 있다. 2016년 지하철역에 게시된 한 성형외과 광고. [캡처 트위터]

최근 성폭력 피해를 폭로하는 미투(Me Too, 나도당했다) 운동과 함께, '몰카' 등 여성 대상 범죄가 사회적 이슈가 되면서 여성들이 직접 인식 전환 캠페인을 벌이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3월 8일 스페인에서는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성 불평등 문제를 환기시키기 위해 24시간 여성 총파업이 벌어졌다. 1975년 아이슬란드에서는 직장과 무급 가사노동에 저항하는 여성 총파업이 일어났다. 다만 국내에서는 충분한 사회적 공감을 얻을 수 있도록 '여혐 광고' 등을 겨냥한 '소비 총파업'이 제안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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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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