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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위 위원 “트럼프, 도덕적 지도자 아냐”…노벨평화상 빨간불?

중앙일보 2018.06.21 08:13
토르비에른 야글란(Thorbjørn Jagland) 유럽평의회 사무총장. [TASS=연합뉴스]

토르비에른 야글란(Thorbjørn Jagland) 유럽평의회 사무총장. [TASS=연합뉴스]

 
노벨평화상 수상자를 선정하는 노르웨이 노벨위원회 일원인 토르비에른 야글란(Thorbjørn Jagland) 유럽평의회 사무총장이 유력 수상 후보로 꼽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더는 세계의 도덕적 지도자가 아니다”고 비판했다.
 
20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노벨위원회 5명 위원 중 한명인 야글란 사무총장은 이날 노르웨이 매체 ‘TV2’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최근 국제사회의 거센 비난을 받은 트럼프 대통령의 밀입국자 아동 격리 이민정책과 유엔인권이사회(UNHRC) 탈퇴 결정에 따른 비판이다.
 
야글란 총장은 “어린아이를 부모와 격리하는 (미국-멕시코) 국경에서 벌어지는 일을 보라”며 “그가 더는 미국이나 세계의 도덕적 지도자가 아니라는 신호”라고 꼬집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하는 모든 것은 미국 대통령들이 항상 해 온 역할로부터 자신을 배제하고 있다”며 “그는 이른바 자유 세계를 대표해 말할 자격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트럼프 행정부의 유엔인권이사회 탈퇴 방침에 대해서는 “예상하지 못한 일은 아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국제협정과 국제협력 기구의 구성원이 되고 싶지 않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역사적인 ‘6‧12 북미정상회담’ 성사시켜 유력한 노벨평화상 수상 후보로 거론돼왔다.
 
하지만 최근 이스라엘 주재 미대사관의 예루살렘 이전과 이란 핵협정 탈퇴 등 평화와는 반대되는 행보를 보이며 국제사회에 대한 비난 여론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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