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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분설에 셀카논란까지 … 흔들리는 전차군단

중앙일보 2018.06.21 00:06 경제 11면 지면보기
17일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F조 독일-멕시코 경기에서 독일 토마스 뮐러(13), 율리안 드락슬러(7) 등이 멕시코에 0대1로 패한 뒤 쓸쓸히 퇴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17일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F조 독일-멕시코 경기에서 독일 토마스 뮐러(13), 율리안 드락슬러(7) 등이 멕시코에 0대1로 패한 뒤 쓸쓸히 퇴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세계 최강 독일 축구대표팀이 흔들리고 있다. ‘셀카 논란’에 이어 ‘내분설’까지 터져 나왔다.
 

언론 “파벌 분란” … 주장 노이어 부인
비판 여론 등 독일 1차전 패배 후유증
“경기 지고 셀카 찍었나” 도마에 올라

F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멕시코에 0-1로 진 독일이 ‘내분설’ 등으로 시끄럽다. 사진은 18일 1차전 당시 독일 베를린에서 거리 응원을 하던 독일 팬들이 자국팀의 패배에 실망하는 모습. [EPA=연합뉴스]

F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멕시코에 0-1로 진 독일이 ‘내분설’ 등으로 시끄럽다. 사진은 18일 1차전 당시 독일 베를린에서 거리 응원을 하던 독일 팬들이 자국팀의 패배에 실망하는 모습. [EPA=연합뉴스]

미국 ESPN은 20일 “독일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바이에른 뮌헨)가 ‘2014년 월드컵 우승멤버’와 ‘2017년 컨페더레이션스컵 우승멤버’ 사이에 내분이 생겼다는 주장을 부인했다”고 보도했다. 독일 언론이 최근 대표팀이 두 개의 파벌로 갈라졌다고 보도한 데 대해 주장 노이어가 19일 모스크바 캠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분열은 없다. 우린 하나의 팀”이라고 부인했다는 것이다.
17일(현지시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F조 독일-멕시코 경기에서 독일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가 멕시코 미구엘 라윤(7)에 앞서 공을 잡아내고 있다.[연합뉴스]

17일(현지시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F조 독일-멕시코 경기에서 독일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가 멕시코 미구엘 라윤(7)에 앞서 공을 잡아내고 있다.[연합뉴스]

 
지난 대회 우승팀이자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독일은 지난 17일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멕시코에 끌려가던 끝에 0-1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토마스 뮐러(바이에른 뮌헨) 등 월드컵 우승 멤버 9명 중 8명이 선발 출전했고, 티모 베르너(라이프치히) 등 컨페더레이션스컵 멤버는 3명만 나섰다. 경기 후 일부 선수는 동료들에게 책임을 전가하기도 했다.
 
노이어는 이날 기자회견에 50분 늦게 도착했다. “팀 미팅 때문에 늦었다”고 해명했지만, 구체적인 사유는 밝히지 않았다. 노이어는 “우린 용기가 없었고, 자신감도 부족했다. 그라운드에서 보디랭귀지가 통하지 않았는데, 다시 이런 일이 일어나선 안 된다”고 쓴소리를 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우리가 스웨덴과의 2차전에서 다른 모습을 보여줄 거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내분설의 진위를 떠나서 독일대표팀은 독일 언론과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독일 빌트는 지난 17일 ‘혹시 우리 세계챔피언 어디 있는지 보신 분 있나요? 모스크바에는 없었답니다’라는 내용의 기사를 통해 독일대표팀을 비꼬았다. 유로스포츠도 ‘마치 어린이용 축구장에 취미로 모인 사람들처럼 경기력이 형편없었다’고 지적했다.
멕시코전 패배후 브란트가 어린 관중들과 셀카를 찍어주고 있다. [빌트 캡처]

멕시코전 패배후 브란트가 어린 관중들과 셀카를 찍어주고 있다. [빌트 캡처]

 
멕시코전 패배 후 율리안 브란트(레버쿠젠)가 어린이 관중과 셀카를 찍은 걸 두고도 갑론을박이 오가고 있다. 일부 독일 언론은 부적절하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또 다른 쪽에서는 ‘어린 팬의 요청까지 거절하는 건 너무하지 않느냐’고 반박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10골-15도움을 기록하면서 맨체스터시티를 우승으로 이끈 렐로이 사네를 대표팀에서 탈락시킨 것과 관련, 요하임 뢰브 독일 대표팀 감독의 선수운영 방식도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15일 영국 런던 포시즌 호텔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동 중인 터키계 독일 축구선수들이 만났다. 왼쪽부터 일카이 귄도간, 메수트 외질, 에르도안 대통령, 센크 토순.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15일 영국 런던 포시즌 호텔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동 중인 터키계 독일 축구선수들이 만났다. 왼쪽부터 일카이 귄도간, 메수트 외질, 에르도안 대통령, 센크 토순. [로이터=연합뉴스]

 
이에 앞서 지난달엔 터키계 이민 2세 메주트 외칠(아스널)과 일카이 귄도간(맨체스터시티)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을 만나 기념사진을 찍은 것을 두고 독일 언론은 에르도안 대통령의 재선을 위한 선거 운동에 이용당했다면서 비난하기도 했다.
 
독일은 24일 소치에서 스웨덴과 2차전을 치른다.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예정보다 하루 빠른 20일에 이동했다. 독일은 27일 카잔에서 한국과 3차전을 치른다.
 
모스크바=박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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