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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 검사들, 엇갈린 운명

중앙일보 2018.06.19 17:44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를 담당했던 일선 검사들의 희비도 이번 인사에서 서로 엇갈렸다. 검사장으로 승진한 인사가 있는 반면 부실 수사와 관련해 책임을 지고 일선 수사업무에서 배제된 경우도 있다.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단장을 맡았던 양부남 광주지검장은 22일 검찰 고위간부 인사에서 의정부지검장으로 수평 이동했다. [뉴스1]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단장을 맡았던 양부남 광주지검장은 22일 검찰 고위간부 인사에서 의정부지검장으로 수평 이동했다. [뉴스1]

올 초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단장을 맡아 한때 문무일 검찰총장과 견해차를 노출하기도 했던 양부남(57ㆍ사법연수원 22기) 광주지검장은 의정부지검장으로 수평 이동했다. 공교롭게도 올 초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 외압 의혹을 처음으로 폭로한 안미현(39ㆍ연수원 41기) 검사와 같은 곳에서 근무하게 됐다. 강원랜드 수사단과 대검 지휘부 간 의견 충돌 당시 양 지검장이 수사 외압의 주체로 지목했던 김우현(51ㆍ22기) 대검 반부패부장은 인천지검장으로 전보됐다.

양부남 지검장, 의정부지검 전보
김후곤 대검 연구관은 검사장 승진
춘천지검장 역임 인사, 문책 못 피해
최종원 서울남부지검장은 사의

 
한 법무부 관계자는 “지난번 사건은 시대적 변화에 따라 민주적 의사소통 방식을 검찰 내부에 적용하면서 생긴 과도기적 진통 아니겠냐”고 말했다. 박상기(66) 법무부 장관 역시 “의사소통 과정에서 발생한 일로 인사 불이익까지 줘서는 안 된다”고 법무부 검찰국에 당부했다고 한다.
 
대검 반부패부 소속 김후곤(52ㆍ25기) 선임연구관은 이번 인사에서 검사장으로 승진, 대검 공판송무부장을 맡게 됐다. 김 선임연구관은 김우현 검사장의 직권남용 혐의로 기소 위기에 처했을 때 “정당한 수사지휘”라며 김 검사장을 적극 옹호했다. 
김후곤 대검 선임연구관은 19일 발표된 검찰 인사에서 검사장으로 승진했다. [중앙포토]

김후곤 대검 선임연구관은 19일 발표된 검찰 인사에서 검사장으로 승진했다. [중앙포토]

반면 채용비리 수사단 출범 전 춘천지검장으로 수사를 지휘했던 최종원(52ㆍ21기) 서울남부지검장은 22일 인사 발표 직후 사의를 표명했다. 수사 외압 의혹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최 지검장은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보임된 직후 법무부에 사직 의사를 밝혔다. 이영주(51ㆍ22기) 현 춘천지검장은 법무연수원 기획위원으로 이동했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최종원(오른쪽) 서울남부지검장은 19일 검찰 고위간부 인사 발표 직후 법무부에 사의를 표명했다. [연합뉴스]

최종원(오른쪽) 서울남부지검장은 19일 검찰 고위간부 인사 발표 직후 법무부에 사의를 표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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