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당장 없애는 건 아니고…’ 새마을과 폐지 한발 뺀 구미시

중앙일보 2018.06.19 17:17
새마을운동에 대한 역사 설명을 듣고 있는 외국인들. 오른쪽 사진은 경북 구미시에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 [중앙포토]

새마을운동에 대한 역사 설명을 듣고 있는 외국인들. 오른쪽 사진은 경북 구미시에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 [중앙포토]

 
처음으로 민주당 후보가 당선된 경북 구미시가 ‘민선 7기 구미시장직 인수지원단’을 19일 출범시켰다. 구미시는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으로 박 전 대통령의 생가와 대규모 기념관 등이 있는 곳이다. 장세용 구미시장 당선인은 “907억원을 들여 완공했지만, 준공식조차 하지 못하는 새마을운동 테마공원을 민족독립운동가를 기리는 공원을 만들고, 대규모 건설사업 대신 도시재생 사업을 하겠다” 등의 공약을 내건 바 있다. 
 
현재 이묵 구미 부시장을 단장으로 한 인수지원단이 꾸려지면서 구미시의 새마을 운동 관련 대규모 사업들이 얼마나 빨리, 어느 정도 규모로 바뀔지 주목된다. 구미에서 첫 민주당 출신 시장이 당선됨에 따라 구미시가 새마을과를 없애고 새마을운동 테마공원도 탈바꿈한다는 소식이 나오고 있어서다. 
 
장세영 더불어민주당 경북 구미시장 후보가 14일 오전 경북 구미 선거사무실에서 6.13지방선거 당선이 확정되자 기뻐하고 있다. [장세영 선거사무소 제공]

장세영 더불어민주당 경북 구미시장 후보가 14일 오전 경북 구미 선거사무실에서 6.13지방선거 당선이 확정되자 기뻐하고 있다. [장세영 선거사무소 제공]

 
실제로 6ㆍ13지방선거 기간 장 당선인은 새마을과와 새마을운동테마공원을 “60년 공직 사회의 적폐”라고 규정했다. 또 당선 이후 YTN 인터뷰에서 “새마을과 박정희 전 대통령이라는 단어들이 얽혀서 보수 담론을 형성하고 있다”며 “이런 요소를 우리 구미시 발전에 어떻게 유용하게 쓸 수 있을지, 시민들과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선 직후 구미시가 새마을과 폐지 절차를 밟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뒤 그는“ 해당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며 한발 물러선 모습을 보였다. 또, 자신의 공약에 대해 “충분한 토론과 협의를 거칠 것이고 최종적으로 시민이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당선인에게 아직 현안 업무보고조차 하지 않았는데 실제 어떤 절차를 밟고 있다고 하는 건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인수지원단 측은 장 당선인이 시정 주요 현안을 파악할 수 있도록 업무보고회를 개최하고 당선인의 주요 공약 추진 로드맵을 마련할 예정이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