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홧김에 치맥 했나…'유효 슈팅 제로' 맥주·치킨으로 달래

중앙일보 2018.06.19 14:57
18일 편의점 CU에서 월드컵 거리 응원에 나선 시민들이 제품을 구매하고 있다. [사진 CU]

18일 편의점 CU에서 월드컵 거리 응원에 나선 시민들이 제품을 구매하고 있다. [사진 CU]

월드컵 출전 역사상 최초로 '유효슈팅 제로'를 기록한 한국 국가대표팀의 경기가 있었던 지난 18일 편의점 맥주 매출과 치킨 주문이 폭발적으로 늘었다. 세븐일레븐은 18일 하루 매출이 지난해 같은 날(6월 19일)보다 181% 신장했다고 19일 밝혔다. 특히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 매출은 30% 늘었다. 가장 인기 있는 상품은 맥주와 분식이었다. 오후 6~12시까지 맥주 매출은 133% 증가했으며, 안주류는 97% 늘었다. 러시아월드컵에 출전한 한국 국가대표는 이날 오후 9시 스웨덴과 일합을 겨뤘으나, 골문 안으로 향하는 유효슈팅을 한 개도 기록하지 못한 채 경기를 마쳤다.  
 
또 이날 매출은 한국팀 경기가 있었던 4년 전 브라질월드컵의 한국 대표팀 첫째 예선 경기때와 비교해도 크게 늘어난 것이다. 한국대 러시아 경기가 열렸던 지난 2014년 6월 18일에 비하면 60% 증가한 수치다. 역시 맥주 매출이 95% 증가했다. 
거리 응원이 열린 시청·광화문 일대 편의점의 매출이 집중적으로 늘었다. 4년 전과 비교해 5배(414%) 이상 증가했다. 특히 맥주 매출은 약 25배(2438%) 늘었다. 차이가 크게 나는 이유는 4년 전 경기는 오전 7시에 열렸기 때문이다. 시차가 크게 차이 나지 않은 러시아 월드컵으로 인해 편의점이 특수를 노리고 있는 셈이다.  
 
편의점 CU도 이날 오후 6~12시까지 매출이 일주일 전인 지난 11일보다 2배 이상으로 증가했다고 이날 밝혔다. 맥주가 124% 매출이 껑충 뛰었다. 또 아이스 음료 매출 신장률이 128%, 컵 얼음 매출 신장률이 12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GS25도 이날 매출이 지난주 같은 요일에 비해 많이 증가했다. 특히 맥주가 약 3배(274%) 이상 증가했으며, 안주류도 2배(153%)가량 늘었다.  
 
맥주와 함께 치맥을 이루는 치킨 주문도 크게 늘었다. 치킨 프랜차이즈 BBQ는 18일 매출이 지난주보다 2배(110%)가량 늘어 월드컵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고 이날 밝혔다. 또 러시아월드컵이 시작한 지난 15~17일 3일 동안 전체적으로 매출이 약 50% 증가했다. ‘축구경기 관람=치맥’이라는 공식을 다시 한번 입증한 셈이다. 이현주 BBQ 여의도역 점주는 “치킨을 평소보다 2배가량 준비하고, 직원도 보충했지만, 주문이 밀려들어 정신없는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bhc도 이날 치킨 주문량이 지난주 같은 요일보다 80% 증가했다고 이날 밝혔다. bhc 관계자는 "평소 월요일 오후는 주문량이 가장 적을 때지만, 어제는 월드컵 첫 경기가 열려 주문이 많았다"면서 "월드컵에 연일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치맥을 찾는 고객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영주 기자 humane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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