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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청와대 국민청원, 도 넘은 축구 대표팀 질타

중앙일보 2018.06.19 14:54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출전하고 있는 축구 대표팀을 향해 네티즌들의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이틀 사이 약 2000여건의 글이 올라왔다. 
 
2018 러시아월드컵 F조 예선 한국과 스웨덴의 경기가 18일 니즈니 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장현수가 1대0으로 패한 뒤 고개를 숙이고 있다. 임현동 기자

2018 러시아월드컵 F조 예선 한국과 스웨덴의 경기가 18일 니즈니 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장현수가 1대0으로 패한 뒤 고개를 숙이고 있다. 임현동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7위 한국은 18일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웨덴(24위)과의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F조 첫 경기에서 후반 20분 허용한 페널티킥 실점을 만회하지 못해 0-1로 졌다. 멕시코(15위), 독일(1위) 등 강호들과의 맞대결을 앞둔 한국은 16강 진출이 쉽지 않게 됐다. 
 
경기가 끝나고 네티즌들은 대표팀의 경기력을 비판했다. 대표팀 사령탑인 신태용 감독을 비롯해 수비에서 허점을 드러낸 장현수와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내준 김민우 등도 네티즌들에게 비난의 화살을 받고 있다. 분노한 네티즌들은 청와대 국민청원에 '신태용 감독 경질 요청' '김민우 선수 추방 시켜주세요'를 올렸고, 급기야는 '선수단 사형 요청'이란 도를 넘은 글까지 올라왔다. 
 
 
청와대 국민청원 축구대표팀 관련 글. [사진 국민청원 캡처]

청와대 국민청원 축구대표팀 관련 글. [사진 국민청원 캡처]

 
심판에 대한 불만도 쏟아졌다. 엘살바도르 출신 호엘 아길라르(43) 심판이 유독 한국 선수들에게 박한 판정을 했기 때문이다. 김신욱과 황희찬이 경고를 받은 반면 스웨덴 선수들은 거친 몸싸움과 태클에도 경고를 받지 않았다. 이에 '공식적으로 FIFA에 심판 판정에 대해 항의해야 한다'는 글도 수십개 게재됐다. 
 
청와대 국민청원 축구대표팀 관련 글. [사진 국민청원 캡처]

청와대 국민청원 축구대표팀 관련 글. [사진 국민청원 캡처]

 
그동안 대규모 국제 스포츠 대회에서 경기력이 떨어지면 포털사이트 기사 댓글란을 통해 네티즌들의 분노가 표출됐다. 그러나 지난해 8월 문재인 정부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을 신설한 후, 네티즌들이 이곳으로 몰려가 항의성 글을 게재하고 있다. 
 
지난 2월 평창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대표팀의 팀워크 실종 사건 때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이 뜨거웠다. 당시 관련 국민청원은 추천수가 20만명을 돌파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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