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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견제하라”…찰떡궁합 미국과 대만

중앙일보 2018.06.19 14:35
미국과 대만 간 관계가 급속히 긴밀해지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이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정부의 ‘하나의 중국’ 정책에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美, 패트리엇 관련 첨단기술 대만에 제공
국무부 차관보 등 고위 관료 등 방문
中 “‘하나의 중국’ 위배”…군사훈련 강화

하지만 미 정부는 대만 지원에 적극적이다. 방위산업 분야의 첨단기술 제공은 물론 고위 관료를 대만에 잇따라 파견하고 있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

차이잉원 대만 총통

 
워싱턴 포스트(WP) 등 외신들은 18일(현지시간) “최근 트럼프 정부가 대만 해협에 군함 파견을 검토하는 등 전례없이 양국 관계가 밀착되고 있다”며“반면 동ㆍ남중국해의 영유권 문제와 맞물려 미ㆍ중 간의 긴장은 크게 고조되고 있다”고 전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 정부는 최근 방공 미사일 패트리엇(PAC-3) 관련 첨단기술을 대만에 제공키로 결정했다. 항공우주용 알루미늄 합금을 주조하는 기술이다. 대만은 개발 중인 전투기와 미사일 등에 이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대만은 패트리엇 방공망도 업그레이드 시킬 방침이다. 미국으로부터 6개 포대의 PAC-3 시스템을 새로 도입하고, 현재 운용 중인 3개 포대의 PAC-2도 PAC-3 수준으로 개량한다. 
 
미국재대만협회(AIT) 신청사[AFP=연합뉴스]

미국재대만협회(AIT) 신청사[AFP=연합뉴스]

대만 언론들은 “미국의 방산 기술지원은 중국의 위협에 대비하고 자주국방을 완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향후 양국 간 방산 협력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의 고위 관료가 대만을 방문하는 것도 중국으로선 크게 신경 쓰이는 대목이다. 미국이 대만을 국가로 인정하는 모양새가 되기 때문이다.    
지난 12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미국재대만협회(AIT)’의 신청사 준공식엔 마리 로이스 미 국무부 차관보가 참석했다. 2억5500만 달러(약 280억원)를 들여 완공한 이 건물은 사실상 미 대사관 격이다.  
 
개관식에 참석한 로이스 차관보는 “신청사는 단순히 콘크리트와 유리로 만들어진 건축물이 아니다”며 “21세기의 미국과 대만 간 협력의 안정과 활력을 상징한다”고 말했다.
이에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은 “AIT 신청사는 대만과 미국의 공동 목표에 대한 신념을 재확인한 것이다. 우리가 단결하면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다”고 답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AP=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AP=연합뉴스]

  
중국은 크게 반발했다. 겅솽(耿爽) 외교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미 정부가 대만에 고위 관리를 보낸 것은 ‘하나의 중국’ 원칙에 위배된다. 중국에 대한 내정간섭으로 중ㆍ미 관계를 훼손하는 행위”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중국은 미국에 대한 군사적 견제도 강화하고 있다. 최근엔 남중국해에서 방공요격 훈련을 벌였다. 미 전략폭격기 B-52가 이 해역에 자주 출몰하자 이에 대한 경고다. 
 
중국 매체인 중국군망은 이번 훈련의 구체적 시간ㆍ장소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지만, “최근 3대의 표적이 각기 다른 고도와 방향에서 침범하는 상황을 가정해 훈련을 벌였다”고 전했다.  
 
또 다른 현지 매체인 해방군보는 “지난 12일 동중국해에서 적 함대 접근을 차단하는 기뢰 부설 및 철거 훈련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이를 두고 미 군함을 염두에 둔 훈련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익재 기자 ijcho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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