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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굳세어라 유승민, 철회하겠다”

중앙일보 2018.06.19 14:07
지난해 4월 25일 JTBC 주최 TV토론회에 앞서 정의당 심상정 후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가 자신의 기호를 손가락 수로 내보이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지난해 4월 25일 JTBC 주최 TV토론회에 앞서 정의당 심상정 후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가 자신의 기호를 손가락 수로 내보이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지난해 대선 후보 TV토론회에서 유승민 전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당시 바른정당 후보)에게 “굳세어라 유승민!”을 외치며 응원했던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지지 의사를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심 의원이 19일 KBS라디오 ‘최강욱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작년 대선 때 천금 같은 토론 시간을 쪼개서 ‘굳세어라, 유승민’도 외쳤는데, ‘굳세어라, 유승민’을 철회해야 할 때가 온 것 같다”고 말했다.  
 
심 의원은 “(바른미래당은)따뜻한 보수 이야기를 했지만 안보는 여전히 냉전적 사고에서 탈피하지 못했고, 민생에 있어서는 여전히 차가웠다”며 “이분들이 낡은 보수를 죽이고 새로운 보수를 위해서 뛰쳐나왔던 것인 줄 알았는데 자신들 살기 위해서 나온 것 아니냐. 유감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심 의원은 “지난번 대통령 선거 때 5당이 선거를 했는데 그 5년 전에 있던 정당이 하나도 없다”며 “정당의 수명이 2년인 이유는 선거가 2년마다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그런 방식으로는 안 된다는 것이 촛불 이후에 처음으로 치러진 이번 지방선거의 민심”이라며 보수 세력이 통합이나 개조에 성공할 가능성도 낮게 봤다.  
 
심 의원은 6ㆍ13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압승의 의미에 대해서는 “민주당 압승의 의미는 여당이 주도해 정치를 개혁하라는 의미”라며 “정당 간 승패를 떠나 ‘87년 체제’에 종언을 구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87년 체제는지역에 기반한 정당 체제와 진영논리, 냉전에 기초한 이념 대결”이라며 “(국민이) 87년 체제를 끝내겠다고 한 것이고, 그 과정에서 시대착오적 세력을 제거함으로써 민주당이 압승이 됐다”고 덧붙였다.  
 
지난 대선 TV토론에서 심 의원은 당시 바른정당 대선 후보였던 유 전 대표와 국민의당 후보였던 안철수 전 의원, 자유한국당 후보였던 홍준표 전 대표 간의 ‘보수 단일화’ 문제가 거론되자 단일화 계획이 없다는 유 전 공동대표에게  “굳세어라 유승민!”이라며 “수구보수를 밀어내고 유 후보가 뜻한 대로 따뜻하고 건전한 보수를 확실히 세우는데 주도적 역할을 하기 바란다”고 응원한 바 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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