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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ㆍ미 정상회담 후속조치 속도내는 미국, 북한은?

중앙일보 2018.06.19 11:23
 한ㆍ미가 오는 8월 실시키로 했던 연합훈련(을지프리덤가디언ㆍUFG)을 하지 않기로 했다. 양국 국방부는 19일(한국시간) “한ㆍ미는 긴밀한 공조를 거쳐 8월에 실시하려고 했던 방어적 성격 UFG 연습의 모든 계획 활동을 유예(suspend)하기로 했다”며 “추가적인 조치에 대해서는 한ㆍ미 간 계속 협의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2일 싱가포르 카펠라 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질문할 기자를 지정하고 있다. [사진= AP 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2일 싱가포르 카펠라 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질문할 기자를 지정하고 있다. [사진= AP 연합]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2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훈련(war game) 중단 가능성을 언급한 지 7일 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북한이 위협으로 느낄 수 있고,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는 연합훈련 중단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서명하고 발표한 공동선언문에 이런 내용은 없지만 두 사람은 단독회담과 확대 회담, 오찬을 함께 하면 이런 얘기를 나눴다고 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2일 싱가포르 카펠라 호텔에서 공동선언에 서명한 후 악수를 나누고 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2일 싱가포르 카펠라 호텔에서 공동선언에 서명한 후 악수를 나누고 있다. [AP=연합뉴스]

 
 이런 움직임에 비해 완전한 비핵화에 나서기로 한 북한은 잠잠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김 위원장이 돌아가자마자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1시간 20분가량 진행된 회견에서 “김 위원장이 미사일 엔진 시설을 파괴한다고 했다”는 말을 세 차례나 언급하며 강조했다. 그러나 북한이 미사일 엔진실험장에 대한 불능화 조치를 했다는 소식은 19일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북한 역시 관련 언급이 없다. 현재까지만 놓고 보면 북미 정상회담 이행에 미국만 일방통행이다.
 
 이와 관련, 북한이 중국ㆍ러시아 등 후견 국가들과 정상회담 결과를 공유하고, 미국의 움직임을 관망한 뒤 행동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다. 북한 입장에서 대내적인 설명과 향후 계획 수립에 시간이 다소 걸릴 수 있다는 것이다. 당장 김 위원장은 이날 베이징으로 향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결과를 놓고 북한의 비핵화와 향후 한반도 안보구도, 중국의 대북 지원 등을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일단 군사훈련 중단이라는 행동에 나선만큼 북한도 조만간 성의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많다. 정부 당국자는 “미국과 접촉과정에서 북한은 ‘우리는 이미 핵실험장을 폭파하는 등 비핵화에 나섰다’며 미국의 성의를 보이라고 요구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구두로 했던 얘기들을 이행하는 과정을 일단 지켜보는 게 아니겠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미간의 공동훈련 잠정 중단은 언제든 재개할 수 있는 가역적인 조치”라며 “북한도 이를 알 것이고, 미국이 성의를 보이기 때문에 금명간 자신들의 약속(비핵화) 이행에 나서지 않겠냐”고 덧붙였다. 하지만 김 위원장이 귀환(14일) 직후 미사일 엔진 실험장을 파괴하겠다는 약속 이행이 늦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과의 협의 결과에 따라 속도 조절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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