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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과 세종 유일 한국당 시의원, "왕따 걱정이지만 견제하겠다”,

중앙일보 2018.06.19 09:36
“단 한 명뿐인 야당 의원이어서 어려움이 예상된다. 풀뿌리 민주주의가 위기에 놓였지만, 견제와 감시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

대전시의회 22석 중 유일한 한국당 우애자 당선인
세종시의회 18석 중 유일한 한국당 박용희 당선인
"힘든 의정생활 예상되지만 감시역할 다하겠다"

6.13 지방선거에서 대전과 세종시의회에는 야당 의원이 딱 한 명씩 당선됐다. 이들 모두 자유한국당 소속으로 비례대표 여성의원이다. 자유한국당은 대전과 세종 지역구에서 단 한 명의 시의원 당선자도 내지 못했다.  
대전시의회 우애자 당선인

대전시의회 우애자 당선인

 
대전시의회 전체 22석(지역구 19석+비례대표 3석) 중 유일한 자유한국당 소속인 우애자(63) 당선인은 중앙일보와 전화 인터뷰에서 “시장과 시의원이 거의 모두 민주당 소속이어서 왕따를 당하지 않을까 걱정도 된다”이라며 “하지만 일당백의 마음으로 할말은 하는 시의원이 되겠다”고 말했다.  
우 당선인은 “민심이 자유한국당을 떠나 있다는 것을 느꼈지만, 이 정도로 심각한 결과가 나올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며 “자유한국당이 국민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시대에 역행하는 행태를 보여온 것에 대해 국민이 심판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대전시의회 전경. [중앙포토]

대전시의회 전경. [중앙포토]

우 당선인은 “국민의 지지를 되찾으려면 낮은 자세로 시민 개개인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는 수밖에 없다”며 “고난의 가시밭길을 걷는다는 심정으로 의정활동에 임하겠다”고 했다. 우 당선인은 성신여대 대학원을 졸업(음악학 석사)했다. 백석대 음대 강사를 거쳐 현재 대전백석신학교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세종시의회 전체 18석(지역구 16석+비례대표 2석) 가운데 유일한 자유한국당 의원인 박용희(50) 당선인도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투표 전에 성난 민심을 보니 비례대표 1석 조차 차지하지 못할 것 같았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당이 대처하는 모습을 보고 분노한 표심의 결과가 이번 투표로 나온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용희 세종시의원 당선인

박용희 세종시의원 당선인

박 당선인은 “자유한국당이 국민의 지지를 회복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서두르지 말고 무너진 기반을 다시 쌓는 심정으로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박 당선인은 “그래도 시민의 대표로 선출된 만큼 의회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의회 본연의 기능인 견제와 감시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시의회 간담회 장면. [연합뉴스]

세종시의회 간담회 장면. [연합뉴스]

그는 “지방의회 마저 여당 독주로 풀뿌리 민주주의가 위기인 상황에서 유일한 견제세력으로 남아 있는 시민단체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며 “시민단체가 본래 설립 취지에 맞게 활동을 해준다면 독주를 막지는 못해도 (여당에)긴장감은 붙어 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당선인은 충북대 국어국문학를 졸업했다. 세종시학부모연합회장 등을 지냈으며 문학동회(백수문학회) 회장 등을 맡고 있다.  
 
한편 충남도의회는 전체 42석(지역구 38석+비례대표 4석) 중 민주당이 33석, 자유한국당이 8석을 차지했다. 사상 처음 정의당이 비례대표 당선인을 배출했다. 7.7%의 정당 지지도로 바른미래당(6.4%)에 1.3%포인트 앞선 3위를 해 도의회 진출에 성공했다.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당진 순성중 행정실무원)인 이선영(42·여) 당선인은 천안공대(현 공주대) 전자계산과 출신으로 세종충남지역노조충공호(충남공립학교호봉제회계직)지회 수석부지회장, 이정미 정의당 대표 노동특보를 맡고 있다.

 
 
 
대전=김방현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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