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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월드컵 스웨덴전 석패 … 아직 두 경기가 더 있다

중앙일보 2018.06.19 01:33 종합 30면 지면보기
‘죽음의 조’에 속한 한국이 첫 상대인 스웨덴을 상대로 선전했으나 후반 17분 페널티킥을 허용해 아쉽게 0-1로 패했다. 이번 2018 러시아월드컵은 북·미 정상회담과 지방선거 등 정치적 이슈에 묻혀 지난 대회에 비해 상대적으로 무관심 속에 개막했다. 그러나 B조 1차전에서 포르투갈이 ‘초호화 무적함대’ 스페인과 무승부를 이끌어내는 명승부를 펼친 것을 계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남미의 강호 아르헨티나가 아이슬란드와 무승부를 기록하고, 지난 대회 우승국 독일이 멕시코에 덜미를 잡히는 등 대회 초반부터 이변이 속출했다. 한국도 이변을 기대하며 18일 첫 경기에 나섰으나 유럽의 강호 스웨덴 벽을 넘지 못했다.
 
하지만 아직 조별 예선 두 경기가 더 남아 있는 만큼 지레 포기하거나 실망할 필요는 없다. 더욱이 대표팀을 향한 섣부른 비난은 금물이다. 한국은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빛나는 역사를 이미 만들어낸 훌륭한 팀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회원국 중 이런 대기록을 달성한 나라는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독일·이탈리아·스페인이 전부라는 것만 봐도 이를 충분히 확인할 수 있다.
 
신태용 감독의 월드컵 대표팀을 바라보는 우리 국민의 시선은 그다지 호의적이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친선 경기의 실망스러운 전력을 문제 삼아 월드컵 본선에서 부진과 실패가 당연하다고 조롱하는 분위기마저 있었다. 하지만 신 감독은 바닥을 모르고 추락하던 팀을 잘 수습해 여기까지 왔다. 월드컵에선 오직 경기 결과로 평가받을 수밖에 없기는 하지만 이런 과정 역시 평가할 만하다. 여기에다 어제 경기에서 골키퍼 조현우는 신들린 듯 연달아 엄청난 수퍼 세이브의 ‘선방 쇼’를 펼쳤다.
 
비록 첫 경기는 패했지만 이제라도 전력을 가다듬어 23일 멕시코와의 2차전을 차분하게 준비해야 한다. 승패를 떠나 우리 선수들에게 아낌없는 응원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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