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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발톱 깨끗이 닦기→무좀약 바르기→매니큐어 덧바르기

중앙일보 2018.06.19 00:02 5면 지면보기
여름철 고민 발톱무좀 치료법
직장인 이미라(26·서울 대흥동)씨는 얼마 전 요가 수업을 듣기로 결심했다. 그런데 ‘복병’이 생겼다. 요가 특성상 맨발을 노출해야 하는데 이씨의 발톱은 누렇고 못생겼기 때문이다. ‘발톱무좀’이 생긴 탓이다. 이씨는 치료제 도포를 포기하고 페디큐어(매니큐어로 발톱을 가꾸는 미용술)를 선택했다. 하지만 일시적인 조치일 뿐이다. 발톱무좀은 왜 생기는지, 치료와 페디큐어를 한번에 해결할 수 없는지 알아본다. 

1회 도포로 최대 2주간 효과
물에 안 녹는 필름 코팅 형성
다른 부위나 타인 감염 막아

 
무좀(백선증)은 여름에 가장 잘 발병한다. 무좀을 일으키는 곰팡이(진균)가 덥고 습한 곳에서 잘 번식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무좀으로 진료 받은 환자 241만7027명 가운데 7월(55만7722명)에 가장 많았고 8월(55만406명), 6월(45만7374명)이 그 뒤를 이었다.
 
무좀은 사람이 많이 모인 곳에서 잘 전염된다. 무좀 환자에게서 떨어진 인설(피부 비늘)을 통해 다른 사람의 발로 옮는다. 무좀이 주로 발에 생기는 이유는 신발을 신어 밀폐된 발에 땀이 많이 차는 데다 걸어다닐 때 발 피부가 자극을 받아 미세한 손상이 생겨 감염에 취약해지기 때문이다. 
 
발무좀 오래 놔두면 발톱으로 전염
발무좀을 오래 방치하면 발 피부에 생긴무좀균이 발톱으로까지 전염돼 ‘발톱무좀(조갑백선)’을 일으킬 수 있다. 전체 무좀의 10%가 손발톱 무좀이다. 2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에서 생긴다. 발톱무좀은 발톱이 하얗거나 노랗게 변색된다. 발의 안쪽이 두꺼워지거나 잘 부스러진다. 심하면 발톱이 떨어져 나가기도 한다. 발톱의 성장 방향이 비틀어질 수도 있다. 가천대 길병원 피부과 김희주 교수는 “발톱무좀 환자 가운데 발톱 색·모양이 바뀐 것을 보고 ‘다쳐서 썩었다’고 오해해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발톱무좀에 걸리지 않으려면 발무좀부터 예방하는 생활습관을 들여야 한다. 평소에 발은 축축하지 않게 건조한 상태를 유지한다. 여름에도 맨발보다는 양말을 신고 신발을 착용하는 게 좋다. 발에 난땀을 흡수하고 타인과의 전염을 막을 수 있어 1석2조다. 양말이나 신발은 발에 맞고 통풍이 잘 되는 것을 선택해 가능한 한 자주 갈아 신는다. 특히 발에 땀이 많은 사람은 나일론 같은 합성섬유가 아닌 면소재 양말을 신는 게 좋다. 발가락 양말도 도움이 된다.
 
공공시설에서 맨발로 공용 슬리퍼 신는 것을 피하고 항상 발은 청결하게 한다. 외출 후 돌아오면 발을 깨끗이 닦고 파우더를 발라주면 좋다. 또 손발톱 무좀이 있는 사람과 손톱깎이를 공유하지 말아야한다. 김 교수는 “여름엔 통풍이 잘 되는 신발을 신고 여러 켤레를 마련해 신발 안 땀이 완전히 마르도록 하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발톱무좀이 의심되면 피부과에서 간단한 진균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 발톱무좀은 손톱무좀보다 치료 기간이 길다. 사람마다 차이가 있지만 손톱은 한 달에 보통 3㎜ 자라는 데 비해 발톱은 1㎜ 정도만 자라기 때문이다. 조금씩 천천히 자란 발톱이 완전히 새것으로 바뀔 때까지 무좀균은 발톱에 머문다. 손발톱 무좀의 경우는 피부과 의사에게 진료 받은 후 경구 약제를 투약하는 게 원칙이다. 여기에 국소도포제를 병용하면 완치율을 높일 수 있다.
샌들·슬리퍼를 신어 맨발을 드러내는 여름철은 발톱무좀이 있는 여성에게 곤혹스로운 계절이다. 무좀이 생긴 발톱을 감추기 위해 페디큐어를 하는 여성이 많다. 하지만 발톱무좀 치료제를 쓴다면 페디큐어와 함께 사용할 수 있는지 여부를 따져봐야 한다. 무좀균 치료 효과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갈더마의 ‘로세릴 네일라카’(작은 사진)는 매니큐어 타입의 발톱무좀 치료제(일반의약품)다. 깨끗이 닦은 발톱에 이 약을 도포하면 투명 매니큐어를 바른 것처럼 가볍게 안착한다. 기존 제품과 달리 이 약을 바르고 매니큐어를 덧바를 수 있다. 무좀균으로 두껍고 단단해진 발톱을 통과할 정도의 침투력이 있다. 1회 도포하면 최대 2주간 효과가 지속된다. 바르고 5분 뒤 물에 닿아도 괜찮아시판되는 무좀약 대부분은 도포한 뒤 5~6시간은 물을 피해야 한다. 또 매일 도포해야 하는 제품이 대부분이다. ‘로세릴 네일라카’는 강력한 폴리머 코팅 기술이 적용돼 한번 도포하면 물에 녹지 않는 필름 코팅이 형성된다. 도포하고 5분 후면 물에 닿아도 된다. 또 얇은 코팅막이 무좀의 2차 감염을 막아준다. 주 1~2회 관리만으로도 발톱무좀을 관리할 수 있다.
 
주성분인 ‘아모롤핀 5%’는 진균의 세포막 물질 합성 과정을 두 번 차단해 정균·살균 효과를 발휘한다. 발톱무좀의 주원인인 피부사상균뿐 아니라 다른 원인균에도 작용한다. 손발톱 무좀 환자를 대상으로 로세릴의 ‘아모롤핀 5%’와 시판되는 타제품의 주성분 ‘씨클로피록스 8%’로 단독치료했더니 ‘아모롤핀 5%’로 치료한 환자의 치료율이 더 높았다는 해외 연구 결과도 있다. 글로벌 헬스케어 분야 전문 조사기관 IMS에 따르면 ‘로세릴 네일라카’는 지난해 세계 판매 1위(금액 기준) 발톱무좀 치료제로 꼽혔다. 이 제품은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다.
 
정심교 기자 simky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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