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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내셔널]국가기상위성센터에 등장한 쌍둥이 대형 안테나

중앙일보 2018.06.19 00:01
충북 진천군 광혜원면 국가기상위성센터에 있는 대형 안테나는 7년 동안 천리안위성 1호에서 보내는 자료를 송수신하는 역할을 했다. 진천=프리랜서 김성태

충북 진천군 광혜원면 국가기상위성센터에 있는 대형 안테나는 7년 동안 천리안위성 1호에서 보내는 자료를 송수신하는 역할을 했다. 진천=프리랜서 김성태

 
지난 15일 충북 진천군 광혜원면 국가기상위성센터. 출입문을 지나자 지름 13m 짜리 대형 안테나가 눈에 들어왔다. 하늘을 향해 서 있는 이 안테나는 동경 128.2도, 적도 상공 3만5800㎞에 떠 있는 천리안위성 1호에서 보내는 관측 자료를 받는 시설이다. 안테나 밑에는 아날로그 신호를 디지털신호로 변환하는 변복조시설이 있다고 한다. 광케이블을 통해 전송된 자료는 위성센터 통합운영실이 가공·분석한다

오는 11월 천리안위성 2A호 발사예정…진천 위성센터 지상국 준비 한창
한반도 기상 관측 7년 베테랑 천리안 1호는 2020년까지 임무 연장
천리안위성 2A호 관측채널 16개, 기상산출물도 52종으로 기능 향상

 
위성센터 외부에는 천리안위성 1호 수신 안테나와 비슷한 모양의 대형 안테나 2기가 서 있었다. 1기는 고지가 높은 면소재지 방향, 다른 1기는 200여 m 떨어진 위성센터 본관 안쪽에 위치했다. 올 연말 발사 예정인 천리안위성 2A호의 자료 송·수신을 담당할 안테나(지름 9m)로 2기의 크기와 기능이 똑같다. 천리안위성 2A호 지상국 개발을 담당하는 신동기 위성운영과 사무관은 “위성을 점검하거나 장애가 나면 짧게는 하루, 길게는 한 달 이상 기상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다”며 “안테나 1기를 메인으로, 또 다른 안테나는 예비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천리안위성 1호가 지난 1월 촬영한 서해상 눈구름 촬영 영상. [사진 국가기상위성센터]

천리안위성 1호가 지난 1월 촬영한 서해상 눈구름 촬영 영상. [사진 국가기상위성센터]

천리안 위성. [중앙포토]

천리안 위성. [중앙포토]

 
우리나라 최초의 정지궤도 복합위성인 천리안위성 1호에 이어 천리안위성 2A호가 오는 11월 발사를 앞두고 있다. 국가기상위상센터는 천리안위성 2A호의 기상자료처리 시스템 개발과 안테나 가동 등 지상국 운영 준비를 9월께 완료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위성센터는 천리안의 안정적인 운영과 기상 서비스 제공을 위해 2009년 출범한 기상청 산하 기관이다. 현재 천리안 1호의 전파를 사용해 2호 안테나 시험 송·수신을 2차례 이상 진행했다.
 
2010년 남미 프랑스령 기아나 꾸르 우주센터에서 발사된 천리안위성 1호는 이듬해 정규서비스를 시작해 7년 동안 각종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한반도 지역은 8분, 전 지구 영상은 27분 마다 촬영한다. 무게 2.5t으로 태양전지판을 통해 전력을 생산, 스스로 가동되며 구름·해빙·강우 강도·안개·지표면 온도 등 16종의 기상 정보를 산출한다. 이 자료는 기상청과 방송사, 공군, 재해재난 유관기관·연구원 등 국내 50여 개 기관과 아시아·태평양 지역 30여 개 국에 제공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최근 천리안 1호 운영기간을 2020년 3월까지 2년 연장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엔지니어들이 천리안2A 위성본체에 정밀 전자장비를 부착하고 있다. [중앙포토]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엔지니어들이 천리안2A 위성본체에 정밀 전자장비를 부착하고 있다. [중앙포토]

국가기상위성센터 통합운영실에서는 한반도 주변의 기상상황이 실시간으로 관측한다. 진천=프리랜서 김성태

국가기상위성센터 통합운영실에서는 한반도 주변의 기상상황이 실시간으로 관측한다. 진천=프리랜서 김성태

 
천리안 2A호는 약 3.5t 규모의 중대형 위성으로 관측 채널이 현재 5개(천리안1호)에서 16개로 늘어난다. 이혜숙 위성기획과 연구관은 “관측 채널이 늘어나면 구름이나 온도 등 대기권의 수직분포를 보다 세밀하게 관측할 수 있다”며 “천리안 2A호는 해상도가 2배, 관측주기도 시간당 24회로 3배 이상 향상돼 기상 예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상 산출물의 경우 기존 16종에서 52종으로 늘어나고 자료전송률은 20배 이상 빨라진다.
 
위성센터의 주요 역할은 예보지원이다. 통합운영실에 가보니 대형 스크린을 통해 한반도 기상 상황을 한눈에 볼 수 있었다. 연구원 12명이 4교대를 하며 24시간 운영한다. 관제와 분석에 쓰는 컴퓨터도 30여 대 이상 있었다. 위성에서 보내온 원본 영상은 흑백으로 전송됐다. 이 중 한반도 부분을 발췌한 영상을 보정작업을 거쳐 분석 자료로 만든다고 한다. 지도에 분홍색으로 표시된 부분은 눈으로 볼 수 있는 하층 구름, 흰색으로 넓게 펼쳐진 영역은 아래에서 위로 발달한 구름 분포를 나타낸다고 했다. 이혜숙 연구관은 “위성에서 받은 원본 영상은 복사(輻射) 값과 기하 보정 등 2차례 수정한 뒤 외부에 제공한다”며 “한반도 주변 기상은 하루 3차례 분석 자료를 내는데 폭우·폭설 등 비상상황이 되면 하루 6번 정도 분석을 한다”고 말했다.
오는 12월 발사예정인 천리안위성 2A호가 보내는 자료를 송수신하게 될 대형 안테나. 이곳에서 200여 m 떨어진 곧에 같은 크기와 모양의 안테나가 설치 돼 있다. 진천=프리랜서 김성태

오는 12월 발사예정인 천리안위성 2A호가 보내는 자료를 송수신하게 될 대형 안테나. 이곳에서 200여 m 떨어진 곧에 같은 크기와 모양의 안테나가 설치 돼 있다. 진천=프리랜서 김성태

박훈 국가기상위성센터장이 15일 천리안위성 1호 수신 대형안테나 앞에서 천리안위성 2A호 운영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진천=프리랜서 김성태

박훈 국가기상위성센터장이 15일 천리안위성 1호 수신 대형안테나 앞에서 천리안위성 2A호 운영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진천=프리랜서 김성태

 
천리안위성 2A호가 정상적으로 궤도에 안착하면 우리나라는 일본과 미국에 이어 세 번째로 차세대 기상위성 보유국이 된다. 박훈 국가기상위성센터장은 “천리안위성 2A호는 실사 이미지와 컬러관측 기상 자료 제공뿐만 아니라 해양·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하다”며 “태풍과 같은 위험기상 정보를 신속하게 감시해 재난 대응 능력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천=최종권 기자 choig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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