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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희 의대 교수, 서울대 총장으로 선출

중앙일보 2018.06.18 13:10
강대희 서울대 의대 교수가 18일 이사회의 면접에 참여하기 위해 면접장으로 가고 있다. [뉴스1]

강대희 서울대 의대 교수가 18일 이사회의 면접에 참여하기 위해 면접장으로 가고 있다. [뉴스1]

 
서울대 총장에 강대희(55) 의과대학 교수가 선출됐다. 강 교수는 교육부의 임명 제청과 대통령의 임명을 거친 뒤 다음 달 20일부터 4년간 재임하게 된다.  
 
서울대 이사회는 18일 열린 이사회에서 후보자들에 대한 개별 면접과 투표를 한 결과 강 교수가 제27대 서울대 총장으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서울대 관계자는 “15명의 이사가 참여하는 이사회 투표에서 과반수가 나오지 않아, 강 교수와 이건우(62) 기계항공공학부 교수에 대한 결선 투표를 진행했다. 여기에서 강 교수가 8표를, 이 교수가 7표를 받아 강 교수가 총장으로 선출됐다”고 말했다.  

 
서울대 총장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달 10일 정책평가단의 평가와 자체 평가를 합해 후보 3명을 선정했다. 강 교수가 1순위, 이 교수가 2순위, 이우일(63) 기계항공공학부 교수가 3순위였다. 서울대 관계자는 “지난번 총장 선거에서 2순위였던 성낙인 교수가 총장이 되면서 공정성 논란이 제기됐기 때문에, 이번에는 1순위 후보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가 있었다”고 말했다.      
 
강 교수가 총장으로 임명되면 제15대 권이혁 총장(1980년) 이후 38년 만에 의대 출신 서울대 총장이 된다. 강 교수는 87년 서울대 의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존스홉킨스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96년부터 서울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로 재직하면서 서울대 연구부처장, 서울대병원 대외정책실장, 서울대 의대 학장,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위원, 한국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 이사장을 지냈다. 현재 아시아코호트컨소시엄 의장을 맡고 있다.  
 
◆‘H교수’ 문제, 어떻게 해결할까  
강 교수가 예정대로 총장이 되면 이른바 ‘H 교수’ 사건을 어떻게 해결할지에 학교 안팎의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사회학과 소속 H교수는 지난해 성추행과 폭언, 연구비 횡령 등으로 교내 인권센터에 제소됐다. 서울대 본부는 징계 절차를 밟아왔고, 교육부는 연구비 횡령에 대한 감사를 한 뒤 검찰에 고발한 상태다. 서울대 징계위는 지난달 H교수에게 정직 3개월 결정을 내렸지만, 성낙인 총장은 미흡한 징계라며 이 결정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강 교수는 선거 과정에서 “서울대에는 회계 부정 등에 대한 것은 양형 기준이 있지만 최근 이슈화되는 성폭력에 대한 것은 양형 기준이 확고하지 않다. 인권센터 내부 기준을 고려하고 의견 수렴을 해 기준을 만드는 방안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이 외에 이번 총장 선거 과정에서 서울대가 직면한 과제로 자주 언급됐던 것은 ▶시흥캠퍼스의 정체성 확립과 구성원 설득 ▶학부 교육 과정 개선 ▶학생 선발 과정에서 공공성·다양성 강화 ▶재정 조달 방안 마련 ▶대학원생 감소에 대한 해결책 마련 등이다.    
  
◆서울대 최초로 학생들이 총장 선거에 참여  
선거 방식이 바뀌면서 이번 서울대 총장 선거에는 처음으로 학생들이 참여했다. 재학 중인 학부생·대학원생 등 3만3000여명 중 8029명이 투표를 하겠다고 등록했고, 이 중 4846명이 실제 투표에 참여했다. 신재용(24) 서울대 총학생회장은 "학생들의 평가가 작은 비율로 환산돼 적용되는 것은 아쉽지만, 학생들이 처음으로 투표에 참여한 것은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송우영 기자 song.wooy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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