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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브랜드의 입점은 패션 사업을 위한 전략적 선택이죠!”

중앙일보 2018.06.15 10:05
 '한국의 패션과 중국 전자상거래의 만남'. 흔한 얘기다. 많은 한국 패션 브랜드가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통해 팔려나갔다. 그러나 뭔가 찜찜하다.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중국 인터넷에서 팔려나간 한국의 고급 패션 브랜드는 보이지 않는다. 개인 사업자들이 동대문 상품을 가져다 파는 소위 '보따리' 장사의 연속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어떻게 하면 좀 더 제도적으로 한국 패션 브랜드를 중국 인터넷 세상에서 판매할 수 있을까?
 
후셩리(胡勝利)징둥그룹 부총재(JD닷컴의 패션생활사업군 CEO, 왼쪽)과 윤영민 코오롱FnC 부사장이 두 회사 간 협약식을 체결하고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후셩리(胡勝利)징둥그룹 부총재(JD닷컴의 패션생활사업군 CEO, 왼쪽)과 윤영민 코오롱FnC 부사장이 두 회사 간 협약식을 체결하고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세계 제3위 인터넷 기업인 징둥(京東, JD닷컴)과 코오롱FnC가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손을 잡았다. 양사는 지난 6월 8일 징둥 본사에서 '2018 징둥 패션 전략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체결로 징둥은 한국의 고급 패션 브랜드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됐고, 코오롱은 징둥이 갖고 있는 막강한 중국 내 각종 유통 채널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윈윈게임이다.
 
징둥은 알리바바의 타오바오와는 달리 철저히 검증된 제품만을 플랫폼에 올리기로 유명하다. 자체 검증을 통해 상품을 선별함으로써 신뢰를 쌓아가고 있다. 'JD닷컴에서 팔리면 믿을 수 있다'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협약식에 참석한 코오롱 관계자는 "징둥과 협약을 맺었다는 것은 곧 품질을 인정받았다는 뜻"이라며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 및 인기 브랜드가 JD닷컴에 진출할 수 있도록 교두보 역할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JD닷컴에서 팔리는 제품의 60%는 징둥이 직접 선별한 브랜드들이다. 이 같은 엄격한 제품 관리를 통해 '징둥닷컴 제품은 신뢰할 수 있다'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사진은 징둥 본사 1층.

JD닷컴에서 팔리는 제품의 60%는 징둥이 직접 선별한 브랜드들이다. 이 같은 엄격한 제품 관리를 통해 '징둥닷컴 제품은 신뢰할 수 있다'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사진은 징둥 본사 1층.

 
코오롱FnC가 활용할 수 있는 징둥의 IT 기술은 많다. 우선 빅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다. 징둥은 지역별, 나이별, 성별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상품에 대한 수요를 정확히 읽어내고 있다. 또한 스마트 물류 시스템을 활용해 중국 어디든 24시간 이내에 물품을 배달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했다.  
 
후셩리(胡勝利)징둥그룹 부총재,JD닷컴의 패션생활사업군 CEO는 "중국 시장에 적합한 패션 브랜드를 발굴해 소비자들에게 전달하는 게 징둥의 할 일"이라며 “징둥은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를 위해 패션 시장 공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한국 브랜드의 입점은 이를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징둥이 특히 눈독을 들이는 브랜드는 영 캐릭터 캐주얼 브랜드인 럭키슈에뜨다. 브랜드 개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중국 고객들에게 적합하다는 판단이다. 럭키슈에뜨는 중국 내 인지도가 높은 한류 연예인들이 즐겨 입는 브랜드로 인지도를 쌓고 있으며, 럭키슈에뜨의 모델인 설리를 통해 더욱 확산되고 있다.  
코오롱FnC의 영 브랜드 럭키슈에뜨.

코오롱FnC의 영 브랜드 럭키슈에뜨.

 
코오롱 관계자는 "입점 초기 럭키슈에뜨의 다양한 스타일을 선보이게 될 것"이라며 "2018 여름 상품을 중심으로 500개 스타일을 국내와 동시 전개, 월 2회 약 50개 스타일을 주기적으로 업로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징둥-코오롱FnC 협약이 한국 패션의 중국 전자상거래 진출에 새로운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보다 제도적인 루트를 찾았기 때문이다.  "한국 브랜드 제품에 대한 수요는 컸음에도 불구하고 무분별 한 시장 진출로 인해 혼탁했던 게 사실"이라며 "대기업이 나서 안정적인 인터넷 유통채널을 구축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징둥이 베이징 산리툰에서 연 거래 스트리트 패션 전시회. 징둥과 코오롱FnC는 럭키슈에뜨를 전략 브랜드로 선정하고 판매에 나서고 있다.

징둥이 베이징 산리툰에서 연 거래 스트리트 패션 전시회. 징둥과 코오롱FnC는 럭키슈에뜨를 전략 브랜드로 선정하고 판매에 나서고 있다.

 
징둥과 코오롱FnC는 지난 5월 9일 중국 베이징에서 진행된 JD 패션 파트너십 조인식을 통해 럭키슈에뜨를 JD닷컴의 전략 브랜드로 선정했다. 양측은 럭키슈에뜨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올 하반기에 남성복 브랜드 입점을 계획하고 있으며, 2020년에는 럭키슈에뜨의 오프라인 매장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윈윈의 모색이다.  
 
베이징= 차이나랩 왕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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