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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유일한 무소속 광역단체장 … 탈당·피습 딛고 재선

중앙일보 2018.06.14 02:03 종합 4면 지면보기
제주도지사 당선이 확정된 원희룡 무소속 후보가 13일 오후 두 손을 들고 기뻐하고 있다. [뉴스1]

제주도지사 당선이 확정된 원희룡 무소속 후보가 13일 오후 두 손을 들고 기뻐하고 있다. [뉴스1]

원희룡 제주지사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해 제주도민의 선택을 받았다. 원 후보는 13일 오후 11시30분 현재 득표율 52.5%로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후보를 13.2%포인트 이상 앞섰다. 원 후보는 “더 잘하라는 채찍질이라는 점 잘 알고 있다”며 “도민이 명령하기 전까지 중앙정치를 바라보지 않겠다”고 말했다.
 
원 후보는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중 유일한 무소속 당선자다. 2014년 6회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 소속으로 제주지사에 당선된 원 후보는 지난해 1월 탄핵 정국 때 새누리당을 탈당해 바른정당에 합류했다. 이후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의 합당에 반대해 지난 4월 바른미래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지방선거에 출마했다.
 
원 후보는 이날 JTBC 뉴스룸과의 인터뷰에서 민주당 입당설에 대해 “민주당에 입당이 아닌 무소속으로 외롭지만 새로운 길을 가겠다”며 “민주당 입당 얘기가 나왔던 것은 민주당 지도부에서 입당하라고 덕담으로 말을 하니까 제가 덕담으로 응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원 후보는 지난달 기자들과 인터뷰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철학이나 국가 비전에 보조를 맞추면서 가장 잘 실현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자부한다”며 “도민의 명령이라면 (민주당 입당 등) 모든 것을 열어놓고 생각하겠다”고 말해 민주당 입당설이 나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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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지역은 지난 대선에서 문 대통령이 45.5%의 득표율을 기록했지만 이번 제주지사 선거에서는 인물론이 통했다. 민주당 문 후보는 청와대 제도개선비서관을 지내 ‘문재인 마케팅’으로 승부했지만 현직 지사 프리미엄의 벽을 넘지 못했다. 문 후보가 당내 경선 후 경선 후보자들과의 갈등이 이어지면서 민주당이 효과적인 선거운동을 하지 못한 점도 패인으로 지목된다.
 
원 후보는 지난달 14일 토론회에서 제주 제2공항 건설을 반대하는 도민에게 계란을 맞고 얼굴을 폭행당하는 일이 있었다. 이날 원 후보의 딸이 페이스북에 “제발 몸만 건드리지 말아달라”며 “아빠가 호상당해야 할 텐데”라고 글을 써 논란이 됐다. 원 후보는 13일 당선이 확실해진 상황에서 제주 제2공항 건설 계획에 대해 “국토부에서 진행 중인 재검증 용역 결과가 나오면 검토해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송승환 기자, 제주=최충일 기자 song.seunghw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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