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당장 8월 UFG훈련 불똥···국방부 "할지말지 모른다"

중앙일보 2018.06.13 16:29
지난해 8월 23일 을지프리덤가이던 연습의 하나로 부산 금정구 장전초등학교에서 훈련이 이뤄지고 있다. 학생들과 시민들이 북한 미사일 발사를 가정해 긴급하게 대피하는 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8월 23일 을지프리덤가이던 연습의 하나로 부산 금정구 장전초등학교에서 훈련이 이뤄지고 있다. 학생들과 시민들이 북한 미사일 발사를 가정해 긴급하게 대피하는 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이 28일 한국을 방문해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한ㆍ미 연합 군사훈련에 대한 양국 방침을 조율할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12일 북ㆍ미정상회담에서 ‘전쟁연습(war games) 중단’을 언급한 뒤 연합훈련은 양국간 최대 현안으로 떠올랐다.
 
한ㆍ미 국방장관은 지난 2일 회담에서 당분간 연합훈련과 전력자산 전개는 ‘로키(low-key)’로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로키’는 구체적 내용을 공개하지 않는 방식을 뜻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북핵 협상 중 북한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의도에서였다. 대신 훈련 규모와 강도는 기존 계획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또 다른 정부 소식통은 “매티스 장관이 당시 송 장관에게 ‘빛샐 틈 없는 공조’를 약속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데이나 화이트 미 국방부 대변인은 12일(현지시간) ‘연합훈련 중단 결정은 매티스 장관에게 예상 밖 아니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사전에 매티스 장관에게 조언을 구했다”고 답했다. 결과적으로 매티스 장관이 회담 당시 “송 장관과 정보를 공유하지 않았다”(AP통신)는 관측이 나온다.
 
양국 국방장관은 8월로 예정된 을지프리덤가디언 연습(UFG)의 중단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을리프리덤가디언 연습은 야외에서 실제 부대가 기동하는 훈련이 아니라 지휘소에서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만 이뤄진다. 북한의 침공으로 전면전이 일어난 상황을 가정한 훈련이다. 신원식 전 합참 차장은 “주한미군은 물론 한반도 유사시 증원병력으로 오는 미국 본토의 부대가 다 참가한다”고 말했다. 정부도 전시상황 대처요령을 점검한다. 매년 대통령이 지하 벙커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하는 것도 이 훈련의 일환이다.
 
이성출 전 한ㆍ미연합부사령관은 “연합훈련을 통해 한국군과 미군이 화학적 결속력을 높일 수 있는 것”이라며 “연합훈련을 중단하면 한ㆍ미연합사령부는 유명무실화된다”고 우려했다. 국방부는 ‘미군이 빠지면 한국군 단독으로 을지프리덤가디언 연습을 하는가’란 문의에 대해 “결정된 게 아무것도 없다”고 답했다.
 
이철재 기자 seajay@joongang.co.kr
공유하기

중앙일보 뉴스레터를 신청하세요!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