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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선 피부 약이 코골이에 특효”…왜?

중앙일보 2018.06.13 11:33
(기사 내용과 사진은 관계 없음) [프리큐레이션, 중앙포토]

(기사 내용과 사진은 관계 없음) [프리큐레이션, 중앙포토]

피부질환에 쓰이는 약이 코골이를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2일 영국 데일리 메일 등에 따르면 미국 미시간대학 의대 신경과 전문의 티파니 브레일리 박사 연구팀은 만성 피부질환인 건선 치료에 쓰이는 디메틸 푸마르산염(제품명: 텍피데라)이 수면 중 코골이로 발생하는 무호흡증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는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텍피데라는 심하게 코를 골면서 간헐적으로 호흡이 끊기는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OSA: obstructive sleep apnea)에 효과가 있으며 특히 호흡이 끊기는 빈도를 크게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브레일리 박사는 건선 환자들이 텍피데라를 복용한 후 평소 심했던 코골이가 줄어들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실험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OSA 환자 50명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텍피데라 약과 위약을 4개월 동안 투여한 뒤 수면검사와 혈액검사를 했다. 
 
그 결과 텍피데라를 투여한 그룹은 수면 중 코골이 빈도가 임상시험 전 최대 13회에서 시험 후 3회로 크게 줄었다. 
 
혈액검사에서도 염증을 유발하는 단백질인 TNF-알파의 수치가 낮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위약을 투여한 대조군은 코골이 빈도와 TNF-알파 수치 모두 변화가 없었다. 
 
브레일리 박사는 수면 중 심하게 코를 고는 사람들의 기도와 혈액 염증 수치가 높다는 기존 연구 결과를 토대로 텍피데라가 기도의 염증을 가라앉히기 때문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텍피데라는 건선을 유발하는 염증을 가라앉히는 약이다. 
 
건선은 피부의 각질 세포가 너무 빨리 자라 각질층이 비정상적으로 두꺼워지는 만성 피부 질환이다. 확실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면역체계가 피부를 외부 물질로 오인, 공격하는 일종의 자가면역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수면장애학회(American Sleep Disorders Association) 학술지 '수면'(Sleep) 최신호에 실렸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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