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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차별적 수사 반대한다…” 몰카 편파수사 규탄집회 2만여명 운집

중앙일보 2018.06.09 20:32
9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혜화역 앞에서 열린 경찰의 성차별 편파 수사 규탄 시위에 참여한 여성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 트위터(@nueogeeL) 갈무리]

9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혜화역 앞에서 열린 경찰의 성차별 편파 수사 규탄 시위에 참여한 여성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 트위터(@nueogeeL) 갈무리]

 
‘홍익대 누드모델 몰카사건’에 대한 경찰의 성(性)차별 편파 수사를 비판하는 여성들이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9일 포털 ‘다음’ 카페에서 결성된 여성단체 ‘불편한 용기’는 이날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혜화역 인근에서 경찰 추산 1만5000여명(주최 측 추산 2만2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불법촬영 편파 수사 2차 규탄 시위’를 가졌다.
 
지난달 1만여 명이 모인 1차 집회에 이어 이날 2차 집회에도 1만여 명이 넘는 여성들이 동참한 것이다.
 
이들은 “한국 경찰은 몰카를 신고해도 수사하지 않는다”며 “한남충(한국 남성을 비하하는 은어)을 수사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철성 경찰청장은 ‘홍대 몰카 사건’ 편파 수사에 책임지고 사퇴해야 한다”며 “여성 경찰청장과 여성 검찰총장을 임명해야 한다. 경찰 성비를 여성과 남성 9대 1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몰카를 찍는 사람도, 올리는 사람도, 보는 사람도 구속 수사해야 한다”며 “피해자를 죽이는 몰카 판매, 유출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집회 참가자들은 경찰의 편파 수사에 항의하는 뜻으로 붉은색 계열을 옷을 입었다.
 
또 “불편한 용기가 세상을 바꾼다”, “성차별 수사 중단하라”, “(몰카 범죄에서) 여성 유죄, 남성 무죄” 등의 구호를 외쳤다.
 
집회자들은 화장실 몰카를 ‘미러링’(타인의 행위를 거울에 비친 듯 똑같이 따라 하는 행위)하는 퍼포먼스도 했다.
 
남성 가면을 쓴 집회 참가자가 화장실을 사용하는 것처럼 연기하고, 카메라로 촬영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집회 참가자 중 6명은 “경찰의 편파 수사에 대해 더는 물러서지 않겠다”며 삭발을 했다. 이와 함께 집회자들은 트위터에 '#혜화시위', '#불편한용기' 등의 해시태그를 통해 집회 상황을 공유하기도 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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