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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폭로전 확산 … 형수 “남편 강제입원에 이 후보 관여”

중앙선데이 2018.06.09 01:18 587호 8면 지면보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에 대한 검증 공세를 주도하고 있는 김영환 바른미래당 경기지사 후보가 사전투표가 시작된 8일 또 다른 의혹 제기에 나섰다.
 

형수, 딸과 이 후보 부인 통화 공개
욕설논란 해명도 시기 안 맞다 주장
이 측 “허위사실 유포 책임 물을 것”

이번엔 이 후보의 형수인 박인복씨를 등장시켰다. 박씨는 지난달 24일 자유한국당이 홈페이지에 공개한 이 후보의 ‘욕설 음성 파일’의 당사자다. 박씨는 이날 김 후보의 주선으로 국회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남편 이재선씨(이 후보의 형)의 정신병원 입원에 이 후보가 관여했다고 주장했다. 박씨는 “2012년 6월 7일 이 후보의 부인인 김혜경씨가 저희 딸에게 전화해서 ‘너희 아빠가 이런 문제가 있다’고 해서 딸이 ‘우리 아빠는 그런 사람이 아니다’라고 답했더니 ‘니네작은아빠(이 후보)가니네 아빠 강제 입원시키려는 것을 내가 막았는데 입원되면 너 때문인 줄 알라’고 말했다”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의 형수인 박인복씨가 8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후보가 친형(작고)을 정신병원에 강제입원시키기 위해 직권남용을 했다는 내용의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영환 바른미래당 경기지사 후보, 박인복씨, 바른미래당 장영하 성남시장 후보.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의 형수인 박인복씨가 8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후보가 친형(작고)을 정신병원에 강제입원시키기 위해 직권남용을 했다는 내용의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영환 바른미래당 경기지사 후보, 박인복씨, 바른미래당 장영하 성남시장 후보. [연합뉴스]

박씨는 ‘욕설 논란’에 대한 이 후보의 해명도 반박했다. 박씨는 “2012년 6월 9일인가 10일쯤 이 후보의 전화가 와 내가 받으니 형님을 바꾸라면서 10여분간 욕을 했다”며 “비참하고 당황스러웠다”고 했다. 김 후보는 “이 후보가 막말을 한 것은 2012년 6월이고 어머니와 형제들 사이의 다툼은 7월 15일인 만큼 (이재선씨가) 어머니를 폭행해서 (나에게) 막말을 했다는 이 후보의 주장은 앞뒤가 안 맞는다”고 했다. 이 후보의 해명과 달리 막말이 먼저 있었다는 얘기다.
 
이 후보가 “형이 성남시장인 나에게 인사개입과 이권 청탁을 해 관계가 틀어졌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도 박씨는 “본인(이 후보)이 지어낸 허무맹랑한 이야기”라며 “(남편이 청탁한 사실이 있다면) 누구를 언제 만나서 어떻게 청탁을 했는지를 밝히면 된다. 제 남편은 너무 맑아서 ‘맑은 물에 물고기가 못 산다’는 얘길 들은 사람”이라고 반박했다.
 
이와 관련 김영환 후보는 회견에서 “서울대병원, 차병원 의사들이 대면 진료도 없이 (이재선씨에 대한 정신질환) 소견서를 냈다”며 “본인(이재선씨)도 자식도 모르는 사이에 소견서가 나왔는데, 이것은 이재명 시장이 보건소나 관할 대학병원에 요청한 것이 아니라면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 된다. 직권 남용 의혹이 깊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지난달 13일 페이스북에 “형님은 의사 예견대로 자살하겠다며 고의 교통사고를 내 중장애를 입은 후 형수와 조카에 의해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해 치료받았다”고 했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도 ‘이재명 때리기’에 가세했다. 홍 대표는 “형수 쌍욕에 여배우와 ‘무상’ 불륜 의혹, 친형 정신병원  강제 입원 의혹까지 받는 품행 제로인 사람을 1300만 경기도민들의 수장으로 뽑는다면 이건 정상적인 나라가 아니다”며 “인제 그만 무대에서 내려가라”고 말했다. 전날 한 언론사가 공개한 배우 김부선씨의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김씨는 “이재명과 15개월을 외로우니까 만났다”며“대통령 되겠다는 사람(이 후보)이 15개월을 단돈 10원도 안 들이고 즐겼으면서 내가 두 차례나 보호해줬는데 인간적인 사과 한마디 없이 (나를) 허언증 환자라고 (모는 건) 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 측은 “바른미래당의 기자회견 내용은 이 후보 형님 부부의 기존 주장을 반복하는 수준에 불과하다”며 “이 후보는 자신의 막말에 대해 수차례 사과했고 또한 자신의 업보라고 생각하며 선거기간에는 모든 공격을 감내하겠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 측은 “다만 선거 이후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마타도어를 일삼은 바른미래당 등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별도로 이재명 후보는 이날 부인 김씨와 사전투표를 하며 “선거가 5일 남았는데 50일 남은 것 같다”고 말했다.
 
홍지유·송승환 기자 hong.jiy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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