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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 판독, 헤드셋, 전자칩 공인구 … 첨단 IT 품은 월드컵

중앙선데이 2018.06.09 01:00 587호 22면 지면보기
2018 러시아 월드컵 D-5 
월드컵 사상 처음 선보이는 VAR. [AP=연합뉴스]

월드컵 사상 처음 선보이는 VAR. [AP=연합뉴스]

2018 러시아 월드컵엔 첨단 과학이 곳곳에 숨쉰다. 보다 공정하고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유도하기 위해 다양한 신기술이 적용된다.
 

37대 카메라로 주심 판정 검증
감독, 장외 코치진과 작전 공유

비디오판독시스템(VAR·Video Assistant Referee)은 러시아 월드컵에서 새롭게 선보일 핵심 기술이다. 지난 3월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평의회를 통해 월드컵 대회 전면 도입이 확정된 VAR은 모니터를 통해 영상을 보면서 주심의 판정을 돕는 비디오 판독 시스템이다. 주심은 판정이 애매할 경우, 경기장 내 설치된 37대의 카메라로 촬영된 다양한 각도의 영상을 볼 수 있다. 득점 상황, 페널티킥, 퇴장 선수 확인, 징계 선수 정정 등 경기 결과에 직접 영향을 주는 판정의 경우에만 활용한다. VAR을 통해 판정이 확정되면, 경기장 내 전광판의 다시보기 영상과 텍스트를 통해 관중에게 결정 내용이 공유된다.
 
FIFA는 2016년 12월 클럽월드컵과 지난해 20세 이하(U-20) 월드컵, 컨페더레이션스컵 등에서 VAR을 시범 운영했다. VAR의 월드컵 도입은 잔니 인판티노(48·스위스)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의 강력한 의사로 이뤄졌다. 경기 중 오심이나 확인하지 못한 판정을 줄여 경기의 질을 높인다는 의도다. 인판티노 회장은 “VAR이 경기 흐름을 향상시키면서 심판들이 어떻게 바르게 판단하도록 돕는지 팬들도 확인할 수 있다”면서 “VAR은 축구의 미래”라고 역설했다. 2014 브라질 월드컵 때 볼의 골라인 통과 여부를 확인하는 골 판독 시스템 정도가 과학 기술 적용의 전부였던 축구계에 VAR의 도입은 주목받고 있다. 반면 VAR이 경기 흐름을 끊고, 심판 판정에 혼란을 줄 수 있다는 반대 여론도 있다.
 
러시아 월드컵엔 헤드셋으로 벤치와 장외 교신이 가능해졌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러시아 월드컵엔 헤드셋으로 벤치와 장외 교신이 가능해졌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또  러시아에선 미국프로풋볼(NFL)처럼 각국 감독이 머리에 헤드셋을 쓰고 경기를 지휘하는 모습을 쉽게 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축구 규칙을 관장하는 국제축구평의회(IFAB)의 의결로 벤치에서 전자 장비를 사용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감독은 벤치가 아닌 장외에 있는 코칭스태프와 헤드셋을 통해 실시간으로 대화하면서 작전 지시를 내린다. 경기를 폭넓게 볼 수 있는 기자석에 스태프 3명이 앉아 경기 관련 데이터와 선수의 몸 상태를 벤치에 있는 감독과 다른 스태프에게 실시간으로 전달한다. 그만큼 코칭스태프의 전력 분석 역량이 중요하게 됐다. 신태용 한국 대표팀 감독은 “조별리그에서 상대하는 팀을 맞춤형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에 맞게 장외에 앉을 코칭스태프도 다르게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웨덴전엔 차두리 코치, 멕시코전엔 전경준 코치가 장외에서 지켜본다.
 
월드컵 공인구 텔스타18을 들어보이는 아르헨티나 축구스타 리오넬 메시. [뉴시스]

월드컵 공인구 텔스타18을 들어보이는 아르헨티나 축구스타 리오넬 메시. [뉴시스]

전자칩이 내장된 공인구가 사용되는 것도 러시아 월드컵을 색다르게 만든다. 대회 공인구인 ‘텔스타 18’ 안에는 근거리무선통신(NFC) 칩이 장착돼 있다. 월드컵 공인구로선 최초다. NFC 리더 기능이 있는 스마트폰을 공인구에 갖다 대면 무게, 재질 등 공에 대한 정보를 바로 확인할 수 있고, 이용자들 간에 콘텐트 공유도 가능하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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