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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시텔서 생후 2개월 아기 숨져…“굶어 숨진 듯”

중앙일보 2018.06.07 20:46
부산의 한 고시텔에서 생후 2개월 된 아기가 주검으로 발견됐다. [중앙포토, 연합뉴스]

부산의 한 고시텔에서 생후 2개월 된 아기가 주검으로 발견됐다. [중앙포토, 연합뉴스]

부산의 한 고시텔에서 생후 2개월 된 아기가 주검으로 발견됐다. 검안의사는 아기가 굶어 죽은 것으로 추정했다.
 
7일 부산 연제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쯤 부산 수영구의 한 고시텔에서 생후 2개월 된 아기가 숨을 쉬지 않는다는 아기 엄마 A씨(24)의 신고가 접수됐다.
 
심장이 좋지 않은 미숙아로 태어났지만 A씨 형편이 어려워 아기가 병원에서 치료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고시텔에서 아기에게 마사지를 해주며 돌봤지만 돈이 없어서 치료는 전혀 못 했다는 A씨 진술이 있었다”고 밝혔다.
 
A씨는 동갑인 남자친구 B씨와 함께 고시텔에서 동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마트에서 아르바이트하며 번 돈으로 고시텔 비용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약 2달 전 전북 남원에서 아이를 낳은 뒤 부산으로 이사했다고 밝혔다. 그 후 출생신고도 하지 않은 채 고시텔에서 아이를 길렀던 것으로 확인됐다.  
 
숨진 아기를 검안한 의사는 아기가 굶어 죽은 것 같다는 소견을 냈다.
 
경찰은 “아기 부모가 필요한 의료적 처치 등을 하지 않아 기아사로 숨진 것이 아닌가 추정하지만 정확한 사망원인은 8일 부검을 통해 확인할 계획”이라면서 “아기 부모를 아동학대 치사(의료적 방임) 사건으로 지방청 성폭력 특별수사대에 넘겼다”고 밝혔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알기 위해 시신을 부검할 계획이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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