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외신에 따르면 길이 9m, 키 2.6m의 이 거대한 공룡은 육식 공룡인 ‘알로사우루스(Allosaurus)’와 비슷하지만, 아직 한 번도 발굴된 적이 없는 신종이라고 한다.
이 공룡 뼈는 지난 2013년 미국 와이오밍에서 70%가량 손상되지 않은 채 발굴됐다.
에펠탑 1층에서 진행된 ‘아귀트(Aguttes) 경매’에서 익명의 프랑스 예술품 수집가에게 낙찰됐다. 일본과 스웨덴에서도 전화로 경매에 참여해 추정가 180만 달러(22억5000만원)를 훌쩍 넘었다.
아퀴트 경매에서는 지난 2016년 ‘칸’이라는 알로사우루스 공룡 뼈가 110만 유로(13억7000만원)에 낙찰된 바 있다. 이날 경매된 공룡 뼈는 단 하나밖에 없는 희귀종이라는 점 때문에 두 배 가까운 가격에 낙찰됐다.
경매사 측은 초식공룡보다는 육식공룡 뼈를 경매에 부칠 때 더 많은 관심을 끈다면서 수집가들이 육식공룡처럼 적극적으로 경매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아귀트 관계자는 이 수집가가 공룡뼈를 프랑스 박물관에 대여해 일반에 공개할 것이며, 공룡뼈를 경매에 내놓은 영국인 사업가는 경매수익금 중 일부를 고고학 발굴과 멸종위기종 보호 등에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퀴트 측은 경매에 앞서 낙찰자가 신종 공룡의 이름을 붙일 수도 있다고 발표해 학계의 반발을 불렀다. 척추동물고생물학회는 성명을 통해 이는 명명 규칙에 반하는 것이며, 공룡 뼈를 개인이 소유하는 것은 과학적 연구를 제한하는 것이라며 경매를 취소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na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