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재명 측 “증거없는 마타도어…바른미래 구체적인 근거 대라”

중앙일보 2018.06.07 19:21
김영환 바른미래당 경기지사 후보가  7일‘여배우 스캔들’과 관련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가 사기극을 펼치고 있다며 “진심으로 진실을 고백하고 여배우에게 사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가운데)가 30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박해철 전국공공산업노동조합연맹 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정책협약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가운데)가 30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박해철 전국공공산업노동조합연맹 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정책협약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 측이 여배우 스캔들 의혹을 반박했다.
 
이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이날 김영환 바른미래당 경기지사 후보가 주장한 여배우 스캔들에 대해 “구체적인 증거 없이 일각의 주장만으로 사실관계를 호도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선거대책위원회는 이날 오후 배포한 ‘바른미래당마타도어 기자회견에 대한 이재명 선대위 입장’에서 "바른미래당은 지난 대선에서도 증거없이 문재인 대통령 아들의 정상적인 취업을 채용비리로 규정하며 사실을 호도한 전례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김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는 출마자들의 기본적인 도덕성과 자질을 국민에게검증받는 민주주의의 가장 중요한 시스템”이라며 “지난 5일 방송 3사 합동토론회에서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을 일삼으며 ‘마녀사냥’이라고 반박하는 이 후보의 뻔뻔한 표정을 보며 참담함을 느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가 문제로 보는 것은 불륜이 전혀 아니다”라며 자신의 문제 제기의 초점은 “첫째, 이 후보가 전 국민을 상대로 사기극을 하고 있다는 것. 둘째, 은폐하는 과정에서 여배우에 대한 인격 살인을 하고도 전혀 반성이 없다는 것. 셋째, 너무 많은 사람이 내 편이란 이유로 집단으로 침묵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영환 바른미래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재명 후보와 여배우간의 증거자료를 공개하고 있다. [뉴스1]

김영환 바른미래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재명 후보와 여배우간의 증거자료를 공개하고 있다. [뉴스1]

김 후보는 “그 여배우가 지금 진실로 원하는 게 무엇인지 저는 모른다”면서도 “제가 편들어주는 것이 그동안의 고통과 외로움에 위로가 되었다니 참 다행”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여배우의 말을 믿어주는 것이 정의”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후보에게 “지금이라도 진실을 고백하고 여배우에게 사과하기를 바라며, 그동안 국민들에게 너무나 많은 거짓말을 한 것에 대해 사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기자회견 이후 이어진 간담회에서 김 후보는 이 사건을 “국민 앞에서 거짓말 하고 있는 후보의 도덕성의 문제”라고 규정하며 전날까지 이어진 김부선씨와의 통화와 문자 내용을 근거로 제시했다.  
 
김 후보는 “김부선씨가 인터넷에 돌고 있는 자신의 사진이 이 후보가 찍은 사진이 맞다고 확인해줬다”고 밝혔다. 그는 “여배우가 찍은 이 후보의 사진을 찾고 있다”며 “이 후보가 그것을 찍을 때 여배우의 가방을 들고 있었다며 그걸 확인하면 후보를 사퇴하겠는가를 물어달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김 후보는 "밀회는 옥수동 집에서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 횟수로는 2년에 걸쳐 진행됐고 그러나 실질적으로는 9개월이다"라면서 "한 달에 두 번 내지 두 달에 한 번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2007년 12월 11일 BBK 무혐의 집회에서 (이 후보와 김씨의) 첫 만남이 이뤄졌고, 그 다음날인 12일 인천 바닷가에 가서 맥주 한 캔씩 사고 식당에서 낙지볶음을 먹고 각자 사진 한 장씩 찍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후 김씨는 ‘2008년 3~5월경 광화문 광우병 집회에서 만나 낙지집에서 식사하고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제 차를 주차해놨는데 차에서 저한테 요구했다’고 했다”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그 차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 묻고 싶다”며 “이것이 성추행인지, 어떤 문제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본인이 부인하고 있기 때문에 말씀드리지 않겠다”고 했다.  
 
김 후보는 김씨에 대해 “아마도 이 후보보다도 한때 민주당을 더 사랑한 분 같다”며 “본인이 이렇게 인격살인을 당하고 억울한 일을 당할 때 민주당과 동료들이 침묵한 것에 대해 내가 여자 드루킹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인격살인은 이 사태의 본질이고 핵심”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격살인의 근거로 김부선씨가 성남시청에 제출한 내용 증명의 내용도 공개했다. 김 후보가 공개한 내용 증명 자료에는 이 후보가 김씨에 대해 ‘허언증인 것 같다’, ‘대마 좋아하지 아마. 요즘도 하시나’ 등의 표현이 담겨있다.
 
남경필 자유한국당 경기지사 후보 측도 “이재명 후보가 힘없는 한 여배우에게 행한 인격살인이 사실이라면, 이는 중대한 범죄"라며 "이 후보는 더는 거짓과 변명의 장막 뒤에 숨지 말고 국민 앞에 진실을 고백하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선거대책위원회는 “바른미래당은 주장에 대한 구체적인 근거를 대야 할 것”이라고도 요구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nag.co.kr
공유하기

중앙일보 뉴스레터를 신청하세요!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