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안된 사업은 약 1조8000억원 규모로 필리핀 북부 루손섬 일대에 연 최대 500만t의 처리용량을 지닌 LNG 터미널 건설, 복수의 중대형(600MW 이상) LNG 발전소 구축, 터미널과 발전소를 잇는 최장 150㎞ 길이의 파이프라인을 건설하는 내용 등이 포함됐다.
SK E&S 관계자는 "필리핀 정부가 LNG 수요 증가에 발맞춰 대규모 LNG 인프라 구축에 나설 것으로 보고 사업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SK E&S와 필리핀 에너지부는 지난 5일 필리핀에 에너지인프라를 구축하는 사업제안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유정준 SK E&S 사장, 알폰소 쿠시 필리핀 에너지부 장관, 라몬 로페지 필리핀 무역산업부 장관. [사진 SK E&S]](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806/07/2b3948ba-266c-4e9a-9433-b495c1a7d161.jpg)
SK E&S와 필리핀 에너지부는 지난 5일 필리핀에 에너지인프라를 구축하는 사업제안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유정준 SK E&S 사장, 알폰소 쿠시 필리핀 에너지부 장관, 라몬 로페지 필리핀 무역산업부 장관. [사진 SK E&S]
SK E&S는 지난해 9월 필리핀 마닐라에 현지 사무소를 설립하고 필리핀 LNG 인프라 구축 사업에 뛰어들 준비를 해왔다.
앞서 지난 4일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과 필리핀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만나 교역∙투자, 인프라, 국방∙방산, 농업, 개발협력, 문화∙인적교류 등 분야에서의 실질협력 강화 방안을 협의했다. 이 자리에서 양국 정상이 지켜보는 가운데 한국 산업통상자원부와 필리핀 에너지부가 에너지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SK E&S가 필리핀 에너지부와 LOI를 체결한 필리핀 LNG인프라 구축사업은 양국 간 에너지 협력 MOU에 포함된 3대 사업 중 하나로 추진될 예정이다.
박태희 기자 adonis55@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