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두산 투수 이영하 "승부 조작 제의 받았다" 고백

중앙일보 2018.06.07 14:02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투수 이영하(21)가 승부 조작 제의를 받았으나 거절했다고 고백했다.
[포토]이영하,4승 도전

[포토]이영하,4승 도전

두산은 7일 보도자료를 통해 "오늘 언론에 보도된 승부 조작 제보 건과 관련해 이영하 선수임을 밝힌다. 이영하가 승부 조작 제의를 받고 곧바로 구단에 알렸다"며 "브로커로부터 제의를 받았지만 거절하고 구단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두산에 입단한 이영하는 프로 2년차 투수다. 지난해 20경기에 나와 3승3패, 평균자책점 5.55를 기록했다. 올해는 18경기에서 3승1패, 평균자책점 6.45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날 오전 지난 5월 초 프로야구 승부 조작과 관련해 제보가 들어온 것에 대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7일 밝혔다. 제보에 따르면 문제의 브로커는 20대 초반으로 프로 구단 지명을 받지 못한 선수 출신으로 알려졌다. 이 브로커는 친분 있는 투수들에게 다가가 볼넷에 수 백만원을 걸고 은밀한 거래를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승호 두산 운영팀장은 "브로커는 이영하와 같은 학교 선수가 아니다. 다른 팀내 지인을 통해 접근했다. 4월 30일 볼넷를 내주는 승부 조작을 제의했으나 이영하가 거절했고, 5월 2일 또다시 제의를 받게 되자 이영하가 매니저를 통해 구단에 알렸다. 구단은 이후 자체조사를 펼친 뒤 10일 KBO에 이같은 사실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이후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 구단은 협조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KBO는 "20대 초반의 선수 출신 브로커가 친분이 있는 프로선수들에게 접근해 수백만원을 걸고 은밀하게 승부 조작을 제안했다는 제보를 받았다"라며 "KBO 조사위원회가 우선 각 구단을 상대로 사실관계를 조사를 마쳤고, 관련 자료를 5월 18일 관한 경찰서에 내고 수사를 의뢰했다"고 발표했다.    
 
다음은 두산이 발표한 승부 조작 관련 보도자료 전문
 
두산베어스는 금일 언론에 보도된 승부조작 제보 건과 관련해 이영하 선수임을 밝힙니다. 이 같은 결정은 승부 조작 제의를 받고 곧바로 구단에 알린 이영하 선수의 빠르고 올바른 판단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이영하 선수는 금일 자신의 이름을 공개하는 것에도 선뜻 동의를 했습니다.
 
이영하 선수는 4월30일 모르는 전화 한 통을 받았습니다. 자신의 모교가 아닌 A고교를 졸업한 B 브로커로부터 첫 볼넷 제의를 받았습니다. 그 즉시, 이영하 선수는 ‘전화하지 말라’고 단호하게 의사표시를 한 뒤 전화를 끊었습니다. 동시에 상대방 번호를 차단했습니다.
 
이 브로커는 5월2일, 또 다른 번호로 다시 한 번 전화를 걸었습니다. 이번에도 이영하 선수는 '신고하겠다'고 강경한 어조로 말한 뒤 번호를 차단했습니다.  
 
이영하 선수는 전화를 끊자마자 구단에 신고했습니다. 구단은 내부적으로 사태 파악에 나서는 한편, 이 브로커가 타구단 선수와도 접촉할 수 있다고 판단해 KBO에 알렸습니다. 이후 이영하 선수와 구단은 KBO 조사에 성실히 임했습니다. KBO 관계자에게는 프로야구의 또 다른 위기가 올 수도 있다고 판단해 철저한 수사를 요구했습니다.
 
두산베어스는 앞으로도 클린베이스볼에 앞장 설 것입니다. 이번 일처럼 선수들이 올바른 결정을 할 수 있도록 꾸준히 교육할 예정입니다. 
 
관련기사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공유하기

중앙일보 뉴스레터를 신청하세요!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