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과점 한 해 매출 6조원 육박
프렌차이즈 아닌 제과점 급성장
간편식 소비 증가에 편의점 수혜
수출은 줄고, 수입은 크게 늘어

제과점을 중심으로 빵 소비가 크게 늘고 있다. 사진은 대전 지역의 유명 제과점.
2016년 제과점업 매출은 5조9388억원이었다. 2012년 3조9698억원보다 49.6% 증가했다. 이들 제과점 10곳 중 6곳은 프랜차이즈였다. 그러나 프랜차이즈 외 브랜드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비중이 39.3%로 2013년(28.6%)에 비해 10.7%포인트 증가했다. 식빵·카스텔라·단팥빵 등 특정 품목만 판매하는 전문점과 지역 유명 베이커리 전문점이 늘어나는 것도 최근의 변화다. 소매점 등에서 파는 양산빵의 매출 역시 같은 기간 36.8% 증가했다.

자료:농림축산식품부
소매채널별로는 편의점(30.7%), 독립슈퍼(20.8%), 할인점(19.1%), 체인슈퍼(15.5%), 일반식품점(13.8%), 백화점(0.2%) 순으로 많이 팔렸다. 샌드위치 등 간편식(HMR)을 찾는 사람이 늘면서 편의점의 판매 비중이 많이 증가하는 게 특징이다.
수출은 줄고 수입은 크게 늘었다. 2013년 3101만 달러였던 빵 수출은 2017년 2710만 달러로 12.6% 감소했다. 반면 수입은 2017년 5580만 달러로 2013년(1911만) 이후 최근 5년간 연평균 30.7%씩 늘고 있다. 2012년부터 대형 유통업체가 유통기한이 긴 제품을 직접 수입하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자료:농림축산식품부
주요 수출국은 미국(42.8%)·일본(13.5%)·대만(12.1%) 순이었다. 주로 수출하는 품목은 '파이와 케이크'로 전체 수출의 93.2%를 차지했다. 특히 최근 5년간 미국으로의 수출이 45.2% 증가했는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이후 파이와 케이크의 관세가 없어진 게 수출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주요 수입국은 미국(28.5%)·이탈리아(14.3%)·베트남(11.0%) 등이었다. 수출과 마찬가지로 파이와 케이크의 비중(74.2%)이 높게 나타났다. 최근 수입 증가세가 두드러진 건 베트남이었다. 2015년 한·베트남 FTA 발효 이후 국내 제과업체가 베트남 법인에서 생산한 제품이 역수입된 효과로 보인다.
세종=장원석 기자 jang.wonseok@joongang.c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