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둘 마음 통하면 가을 마라라고서 후속 회담” 예상
트럼프, 수주간 폼페이오에 8~10시간씩 北 과외 받아
![지난 4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 플로리다주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회담을 가졌을 때의 모습. [AP=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806/07/4a3f0df8-aeb1-4fbe-9c25-f86993a6de2a.jpg)
지난 4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 플로리다주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회담을 가졌을 때의 모습. [AP=연합뉴스]
통신은 그러나 “백악관은 김정은이 트럼프 대통령과 이틀간 또는 단지 몇 분간 지속될 회담에서 핵무기 포기에 대한 시간표를 약속하길 원한다”라고도 전했다. 회담이 잘 진행되지 않으면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장에서 빠져나올 결심을 하고 있고, 북한에 어떤 양보도 하지 말 것을 조언받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매체는 “첫 회담이 잘 된다면, 그 날(12일) 더 많은 행사가 있을 것이고, 아마 13일까지도 추가 일정이 있을 수 있다”고도 밝혔다. 현재 백악관은 두 정상이 싱가포르 센토사섬에서 12일 오전 9시(한국시간 오전 10시) 첫 만남을 가질 것이란 점을 제외하고 구체적인 회담 일정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있다.
![싱가포르 회담이 열릴 카펠라 호텔 전경. [호텔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806/07/e54da180-fa96-4bcc-9df4-6fe2b4a79074.jpg)
싱가포르 회담이 열릴 카펠라 호텔 전경. [호텔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
이밖에 앤드루 김 미 중앙정보국(CIA) 코리아임무센터(KMC)장과 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한반도 보좌관, 조셉 헤이긴 백악관 부비서실장 등도 함께할 것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은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폼페이오에 과외 받는 트럼프?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수주간 8~10시간씩 폼페이오 장관으로부터 브리핑을 통해 대북 정책 관련 일종의 ‘과외 지도’를 받았다. 폼페이오는 트럼프 대통령의 특사로 3월 이후 두 차례 방북해 김정은 위원장을 접견한 바 있다. 또 트럼프 대통령과 펜스 부통령은 5일 샘 넌과 리처드 루가 전 상원의원으로부터 옛 소련 해체 이후 핵무기 제거 과정에서 이들이 추진했던 입법 활동과 그로부터 얻었던 교훈에 관해 브리핑 받았다. 이들은 지난 4월 워싱턴포스트에 기고한 글에서 자신들이 1991년 입안한 ‘넌-루가 법’이 북한 비핵화를 해결하는 모델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방북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났을 때의 모습. [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806/07/e12a090c-4b9a-4ef4-ac68-2cf7aebd8e20.jpg)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방북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났을 때의 모습. [연합뉴스]
한편 김정은 위원장은 회담 관련 보안 문제를 극도로 우려하고 있고, 혹시 벌어질 암살 시도에 대해서도 두려워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지난 1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한 친서는 김 위원장이 손으로 쓴 것으로 여기엔 회담에 대한 김 위원장의 열망이 표현돼 있었다고도 덧붙였다. 당시 북미 간 양측이 선물을 주고받았으나 그것이 뭔지에 대해선 백악관 측이 언급을 자제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황수연 기자 ppangshu@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