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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돌 뒤 후진하더니 그대로 돌진…고의충돌 후 도주한 음주운전자

중앙일보 2018.06.07 07:15
사고 피해 운전자가 공개한 사고 당시 모습. [사고 피해 운전자가 올린 블랙박스 영상 캡처]

사고 피해 운전자가 공개한 사고 당시 모습. [사고 피해 운전자가 올린 블랙박스 영상 캡처]

만취 상태의 음주운전자가 1차 추돌 사고를 낸 뒤 또 다시 차량을 향해 돌진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지난 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음주운전+특수폭행+도주'란 제목의 블랙박스 영상이 올라왔다.
 
이 영상을 올린 게시자는 "지난달 29일 오후 7시55분쯤 부산 동래구 미남로터리 인근 도로에서 사고를 당했다"며 영상 속 상황을 설명했다.   
 
영상을 보면 1t 포터 트럭이 신호대기 상태로 보이는 피해 차량 승용차의 후방을 들이받는다.
 
승용차 앞 좌석에는 부부가, 뒷좌석에는 1살과 2살 배기 아이들이 카시트에 타고 있었다.  
 
1차 추돌 후 차에서 내린 피해 차량 운전자는 가해 운전자에게 다가가 대화를 시도했다.  
 
그러자 아무런 반응이 없던 가해 차량 운전자가 갑자기 자신의 차량을 1m 정도 후진 하더니 피해 차량을 향해 돌진 했다.  
 
당시 피해 차량에는 운전자의 부인과 두 아이가 타고 있었다.  
 
2번째 충돌을 눈앞에서 목격한 피해 차량 운전자는 가해 차량과 이야기를 시도하려고 창문을 손바닥으로 두드렸다.  
 
그러자 가해 차량이 또 다시 후진을 했다.  
 
그는 더 멀리 후진을 하더니 빠른 속도로 피해 차량을 다시 한 번 들이 받았다. 3번째 충돌이었다.  
 
놀란 여성과 아이들은 비명을 지르고 울음을 터트렸다. 차 안에 있던 여성이 경찰에게 신고를 했고, 근처에 있던 경찰이 곧바로 달려왔다. 
 
하지만 한 번의 추돌과 두 번의 고의 충돌을 낸 가해 차량 운전자는 경찰이 있는 앞에서 피해차량 남성을 사이드 미러에 매단 채 그대로 도주했다.  
 
달아나던 가해 차량 운전자는 다른 차와 2차 사고를 내고 경찰에 붙잡혔다.  
 
피해 차량 운전자는 "차에 타고 있던 가족들이 걱정돼 사이드미러 쪽을 잡고 차의 진행을 막아보려 하지만 역부족이었다. 가해자는 고의적으로 3회나 충돌했다"며 "저와 와이프는 전치 3주의 진단이 나와 통원치료를 받고 있다"고 적었다.
 
경찰 조사 결과 가해 운전자는 혈중 알코올 농도 0.206%로 만취 상태였다.
 
한편 이 사건을 담당하는 부산 동래경찰서는 "사건은 정식 접수됐고, 가해 운전자의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민정 기자 lee.minj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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