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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회담', 왜 샹그릴라 호텔 아닌 카펠라 호텔일까

중앙일보 2018.06.07 06:29
 4일 낮 촬영된 싱가포르 센토사 섬의 고급 호텔인 카펠라 호텔 본관. [싱가포르=연합뉴스]

4일 낮 촬영된 싱가포르 센토사 섬의 고급 호텔인 카펠라 호텔 본관. [싱가포르=연합뉴스]

6.12 북미정상회담 장소로 싱가포르 센토사 섬의 카펠라 호텔이 낙점된 이유를 두고 각종 추측이 나오고 있다.
 
미국 백악관은 5일(현지시간) 북미정상회담 장소로 싱가포르 카펠라 호텔을 최종 낙점했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대변인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대통령과 지도자 김정은의 싱가포르 정상회담 장소는 센토사 섬에 있는 카펠라 호텔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두고 워싱턴 외교가 안팎에서는 '싱가포르의 마라라고'라는 분석을 내놓는다. 마라라고는 플로리다 팜비치에 위치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소유의 휴양지다. 두 건물 모두 붉은색 지붕의 저층 건물로 주변 해변에는 야자수가 심어진 리조트다.  
 
트럼프 휴양지 마라라고 리조트. [AFP=연합뉴스]

트럼프 휴양지 마라라고 리조트. [AFP=연합뉴스]

실제 정상회담 장소를 물색하던 미국 측 실무팀은 지난달 사전답사 과정에서 카펠라 호텔을 둘러 보고 이 같은 내용을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6일(현지시간) 한 외교 소식통은  "마라라고와 여러 가지로 비슷한 점이 적지 않아 트럼프 대통령이 마음에 들어 할 것 같다는 판단이 실무팀 내에서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분위기를 알렸다.
 
당초 회담 장소로는 싱가포르 시내 내의 샹그릴라 호텔이 1순위로 거론됐었지만, 북한 측이 경호·보안 문제를 강하게 제시하기도 했다.
 
카펠라 싱가포르 호텔 전경. [호텔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

카펠라 싱가포르 호텔 전경. [호텔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

그간 트럼프 대통령은 마라라고 리조트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휴가 때마다 찾은 곳이었을 뿐 아니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등과 이곳에서 정상회담을 한 적도 있다. 이 때문에 '겨울 백악관'이라는 별칭도 붙었다.
 
더 나아가 마라라고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2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릴 수도 있다고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하기도 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북미정상회담에서) 후속 회담을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하자고 (김정은 위원장에게) 제안하는 방안을 만지작거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 매체는 "두 사람이 '죽이 맞는다면' 2차 정상회담은 아마도 가을에 열릴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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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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