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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형 김정남도 옆 나라서 피살…암살 우려 중인 김정은?

중앙일보 2018.06.07 06:23
북미정상회담 이미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뉴스1]

북미정상회담 이미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뉴스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6·12 북미정상회담을 위해 싱가포르를 찾았다가 암살당할 가능성을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6일(현지시간) 사안을 잘 아는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김정은이 북미정상회담 보안과 암살 시도를 극도로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 중이다.
 

“김정은, 북미정상회담 갔다가 암살당할까봐 극도로 우려”
“美, 김정은이 극도로 보안 우려 중이라고 파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은 오는 12일 오전 9시(한국시간 오전 10시) 싱가포르에서 사상 첫 북미정상회담을 진행한다. 회담 장소는 센토사섬 카펠라 호텔로 결정됐다. 
 
센토사섬이 회담 장소로 결정된 것은 북한의 최대 관심사인 보안과 경호 문제를 고려한 선택으로 보인다. 카펠라 호텔은 싱가포르 본섬에서 남쪽으로 800m가량 떨어져 있다. 섬으로 이어지는 다리 하나만 막으면 출입을 통제할 수 있어 보안과 경호에 최적의 장소라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의 경제 매체인 비즈니스인사이더 역시 이날 암살에 대한 김정은의 우려는 당연하다며 싱가포르 안에서나 이동 중에는 그가 정교한 암살 시도에 거의 무방비 상태에 놓일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이 매체는 김정은이 북한 안에서도 오랫동안 암살을 두려워 해왔다며 싱가포르에 가기 위해 항공편에 올라 국제 영공을 비행하는 일은 북한 내부에서만큼 경비가 보장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 매체는 김정은의 우려가 피해망상적으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그의 이복형 김정남 역시 싱가포르 바로 옆 나라인 말레이시아의 공항에서 살해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김정은의 싱가포르 행은 혈맹인 중국을 제외하곤 첫 해외 나들이다. 북한 최고지도자가 우방국인 중국이나 러시아가 아닌 동북아시아를 벗어나 제3의 국가에서 모습을 보이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1965년 김일성 주석의 인도네시아 방문 이후 53년 만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정상회담이 열리는 장소가 수교국인 싱가포르임에도 어느 때보다 김정은의 신변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싱가포르 역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의 신변 안전을 위해 북미정상회담 기간 일부 지역 통행을 차단하고 상공을 통제하는 등 삼엄한 경비를 준비하고 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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