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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남북관계 개선 땐 DMZ 유해 발굴 우선 추진”

중앙일보 2018.06.07 00:47 종합 10면 지면보기
문재인 대통령은 6일 현충일을 맞아 “남북 관계가 개선되면 비무장지대(DMZ)의 유해 발굴을 우선적으로 추진하겠다”며 “미군 등 해외 참전용사들의 유해도 함께 발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립 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추념식에 참석해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군인과 경찰의 유해 발굴도 마지막 한 분까지 계속해 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이 DMZ 유해 발굴을 강조한 것은 4·27 판문점 선언에서 DMZ를 실질적인 평화지대로 만들겠다고 한 것과 관련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대전현충원서 현충일 추념식
현직 처음 무연고 묘지도 참배
“이웃 위한 희생 새기는게 보훈”

이날 제63회 현충일 추념식은 1999년 이후 19년 만에 국립 서울현충원이 아닌 국립 대전현충원에서 열렸다. 청와대는 보도자료를 통해 “대전에는 독립유공자, 참전유공자 등에 더하여 의사상자, 소방 및 순직공무원 묘역 등 다양한 분야에서 나라를 위해 희생·헌신하신 분들을 안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6·25 때 전사한 김기억 육군 중사 등이 묻힌 무연고 묘지를 참배했다. 문 대통령은 “국가가 국민에게 드릴 수 있는 믿음에 대해 생각했다”며 “대한민국은 결코 그 분들을 외롭게 두지 않을 것이다. 끝까지 기억하고 끝까지 돌벌 것”이라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중국 충칭시에 설치한 ‘한국 광복군 총사령부’의 복원은 중국 정부의 협력으로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내년 4월까지 완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보훈은 국가를 위한 헌신에 대한 존경”이라며 “보훈은 이웃을 위한 희생이 가치 있는 삶이라는 것을 우리 모두의 가슴에 깊이 새기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역사는 우리의 이웃과 가족들이 평범한 하루를 살며 만들어온 역사”라며 ‘초인종 의인’ 안치범씨를 비롯해 이웃을 위해 희생한 의인들을 차례로 열거했다.
 
문 대통령은 “2016년, 성우를 꿈꾸던 대학생 안치범 군은 화재가 난 건물에 들어가 이웃들을 모두 대피시켰지만 자신은 돌아오지 못했다”며 “이웃을 위한 따뜻한 마음이 의로운 삶이 되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무연고 묘역 외에도 천안함 46용사 묘역, 제2연평해전 전사자 묘역, 독도 의용수비대 및 의사상자 묘역도 참배했다.
 
한편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저녁 기자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7일 대통령이 하루 연가를 내셨다. 한·중·일 정상회담, 한·미 정상회담, 남북 정상회담 등 한반도 정세에 대응하느라 그동안 쉴 시간 없이 숨가쁘게 달려와서 하루 연가를 내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휴가 장소는 지방이지만 비공개”라며 “양산 자택은 아니다”라고 덧붙했다. 문 대통령의 연차 휴가는 올해 들어 두 번째로 2월 27일 평창동계올림픽과 정상회담 등의 일정을 소화하느라 휴식이 필요하다는 건의에 따라 관저에서 하루 쉰 적이 있다.
 
위문희 기자 moonbrigh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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