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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3단체 “프레스센터를 언론계 품으로” 서명운동

중앙일보 2018.06.07 00:38 종합 14면 지면보기
언론단체들이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 환수를 촉구하며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한국언론진흥재단과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는 현재 프레스센터의 소유권을 놓고 법적 분쟁 중이다.
 
한국신문협회(회장 이병규)·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회장 이하경)·한국기자협회(회장 정규성) 등 세 언론단체는 6일 성명을 내고 “프레스센터는 ‘언론의 전당을 마련해야 한다’는 전 언론계의 염원이 결실을 보아 탄생한 공익시설임에도 현재 코바코에 소유권이 등기돼 있다”며 “진짜 주인인 언론계가 세입자가 된 기형적인 형태”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과거 정권이 언론계 반대를 무릅쓰고 시설 소유권을 코바코 앞으로 등기를 강행했다”며 “프레스센터가 갖는 상징성과 공공적 가치는 전혀 고려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해결방안으로 세 단체는 2009년 마련된 정부 조정안을 제시했다. 이들에 따르면 정부는 2009년 관계부처 협의를 통해 ‘프레스센터와 남한강연수원은 문화체육관광부가, 방송회관 및 광고문화회관은 방송통신위원회가 각각 관할하도록 한다’는 내용의 조정안을 마련했다.  
 
세 단체는 “올해 초부터 청와대가 부처 간 정책 협의를 통한 해법을 모색하는 듯했으나 여전히 오리무중”이라며 “프레스센터가 언론계의 품으로 돌아올 때까지 성명은 물론 서명운동을 통해 한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프레스센터는 언론계 공동자산과 공익자금 등으로 1985년 건립됐다. 당시 전두환 정부의 지침에 따라 서울신문사(1~11층)와 코바코(12~20층)가 층을 나눠 소유권을 가졌으며, 코바코는 한국언론회관(한국언론진흥재단 전신)에 9개 층에 대한 관리·운영권을 위탁하는 계약을 갱신해왔다.  
 
그러던 중 2012년 코바코의 소관 부처가 문체부에서 방통위로 바뀌면서 양 부처 간 마찰 및 한국언론진흥재단과 코바코 간 소유권 분쟁이 본격화됐다.  
 
코바코는 2016년 ‘재단과 코바코 간 위탁 계약이 종료됐음에도 재단이 프레스센터를 무단 점유하고 있다’며 부당이득금 청구 소송을 냈다. 지난해 11월 법원은 코바코의 손을 들어줬으며, 한국언론진흥재단은 이에 항소했다. 
 
노진호 기자 yesn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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