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예금금리 3% 솔깃하지만 … 금리 상승기 재테크 전략은

중앙일보 2018.06.05 00:02 경제 3면 지면보기
얼마 전 정기적금 만기가 끝나 목돈이 생긴 30대 주부 민모씨는 고민에 빠졌다. 정기예금에 돈을 넣고 싶은데 금리가 계속 오를 것 같아서다. 민씨는 “이왕이면 조금 더 많은 금리를 주는 상품에 가입하고 싶다”라며 “올해 안에 기준금리가 오를 수도 있다고 해서 그때까지 기다려볼까 한다”고 말했다.
 

저축은행 정기예금 연리 2.75%
SBI 3년짜리는 최고 3%까지 줘
1~3개월 회전식 상품도 대안

초저금리에 매력이 떨어졌던 정기예금 상품에 다시 볕이 들고 있다. 앞으로 금리 방향은 ‘상승’ 쪽이기 때문이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4일 기준 저축은행 79곳의 1년짜리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2.51%다. 올해 초 2.43%보다 0.08%포인트 올랐다.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이런 상황에서 일부 저축은행은 3% 금리를 주는 3년 만기 예금상품을 내놨다. SBI저축은행은 3년 가입 조건으로 3% 금리를 주는 ‘SBI 스페셜 정기예금’을 지난달 내놨다. 인터넷으로 가입하면 0.1%포인트의 추가금리를 준다. 가입 1년이 지나면 중도해지를 해도 가입 당시 1년짜리 정기예금 금리(2.6%)를 보장한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3년 만기라 하더라도 가입 1년 후 개인의 자금 상황과 타 상품 금리 인상 추이에 따라 어떻게 할지 결정하면 된다”며 “3%는 현재 제도권 금융업권에선 가장 높은 금리이기 때문에 밑져야 본전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엠에스저축은행이 내놓은 e-정기예금은 2년 만기에 2.9%, 3년 만기는 3%의 금리를 준다.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최고 2.75%까지 나와 있다. 아주저축은행과 엠에스저축은행은 비대면 가입을 전제로 이 금리를 적용한다.
 
저축은행 예금 금리는 일반적으로 시중은행보다 높다. 자금 조달 수단이 다양한 시중은행과 달리 저축은행은 주로 수신 상품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고금리를 주는 특판 상품 출시도 잦다. 저축은행 업계 관계자는 “금융채 등으로 자금을 쌓을 수 있는 시중은행과 달리 저축은행은 수신 상품에 기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저축은행 예금 상품 가입을 고려하고 있는 금융 소비자라면 금융감독원이나 저축은행중앙회에서 거래 저축은행이 믿을 만한지 검색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건전성 지표인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위험자산 대비 자기자본 비율)이나 고정이하여신비율(총 여신에서 회수에 어려움 있는 여신 비율)을 따진다. BIS 자기자본비율은 8% 이상, 고정이하여신비율은 8% 이하가 적절하다. 
 
또 예금자 보호법이 보장하는 한도는 원리금 5000만원 이하다. 이를 초과한다면 은행별로 분산투자하는 게 좋다.
 
전문가들은 금리가 오를 가능성을 크게 본다면 만기를 짧게 가져가라고 조언했다. 아예 6개월짜리 정기예금에 가입하거나, 1~3개월 단위로 금리가 바뀌는 회전식 정기예금에 가입하는 방법이 있다.
 
단기적으로 여유자금이 있다면 머니마켓펀드(MMF)에 잠시 예치해두는 것도 대안이다.
 
이새누리 기자 newworld@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