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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라포바, 윌리엄스 한판 붙자

중앙일보 2018.06.04 00:02 경제 11면 지면보기
테니스 메이저 대회 프랑스 오픈 16강전에서 맞대결하는 샤라포바(왼쪽)와 윌리엄스. [REUTERS=연합뉴스]

테니스 메이저 대회 프랑스 오픈 16강전에서 맞대결하는 샤라포바(왼쪽)와 윌리엄스. [REUTERS=연합뉴스]

‘테니스 여제’ 세리나 윌리엄스(37·미국·451위)가 러시아 출신 마리야 샤라포바(31·세계 30위)와 프랑스 오픈 여자단식 16강에서 만난다.
 

프랑스 오픈서 2년반 만에 맞대결
윌리엄스, 상대전적 19승2패 우세

윌리엄스는 3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대회 여자단식 3회전에서 율리아 괴르게스(30·독일·11위)를 세트 스코어 2-0(6-3, 6-4)으로 꺾었다. 샤라포바도 3회전에서 카롤리나 플리스코바(26·체코·6위)를 2-0(6-2 6-1)으로 누르면서 윌리엄스와 16강전에서 만나게 됐다. 두 선수가 맞대결을 벌이는 것은 2016년 1월 호주 오픈 8강전 이후 2년 5개월 만이다.
 
샤라포바와 윌리엄스는 2004년 윔블던 결승에서 첫 맞대결을 치른 이후 세계 여자 테니스계의 대표적인 라이벌로 자리잡았다. 17세에 윔블던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혜성처럼 등장한 샤라포바는 수려한 외모로 스타가 됐고, 남자 선수 못지 않은 파워 테니스를 자랑하는 윌리엄스는 메이저 대회에서 23승을 거두면서 인기를 모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둘 다 투어를 떠나 있어서 맞붙을 기회가 없었다. 샤라포바는 지난 2016년 1월 호주오픈이 끝난 뒤 도핑 양성 반응이 나와 1년3개월 동안 출전정지 징계를 받았다. 샤라포바는 지난해 4월 복귀했지만 지난해 프랑스 오픈에는 자격이 없어서 나가지 못했다. 그러나 올해는 랭킹 30위로 28번 시드를 받았다.
 
윌리엄스는 지난해 1월 호주오픈 우승 이후 아기를 가지면서 한동안 코트를 떠나야 했다. 지난해 9월 딸을 낳은 뒤 첫 출전한 메이저 대회가 바로 올해 프랑스 오픈이다. 출산 전까지만 해도 세계랭킹 1위였지만 그 사이 대회에 나오지 못하면서 랭킹이 400위권까지 하락했다.
 
샤라포바와 윌리엄스는 코트 밖에서도 신경전이 치열하다. 샤라포바는 지난해 8월 발간한 자서전 막을 수 없는(Unstoppable) : 지금까지 나의 인생(My Life So Far)에서 “2004년 윔블던이 끝난 뒤 윌리엄스가 자신의 친구에게 ‘앞으로 두 번 다시 그런 멍청한 X(비속어)에게 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며 윌리엄스를 비난했다. 이에 대해 윌리엄스는 이번 대회 기자회견에서 “나에 관한 내용을 책에서 읽게 될 줄 몰랐는데 그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며 “라커룸에서 있었던 일을 굳이 책을 통해 긍정적이지 않은 방식으로 얘기하는 건 옳지 않다”고 반박했다.
 
둘의 상대 전적은 윌리엄스가 19승 2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다. 윌리엄스는 특히 2005년 이후 지금까지 샤라포바를 상대로 18전 전승을 거두고 있다. 하지만 30대 후반으로 접어든 윌리엄스의 경기력이 출산 이전처럼 압도적이진 않다는 평가다. 이번 대회에선 체력적으로 힘든 모습을 종종 내비쳤다. 이에 비해 샤라포바는 지난해 세계 1위에 올랐던 플리스코바를 59분 만에 완파하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샤라포바와 윌리엄스의 16강전은 4일 밤 또는 5일 새벽에 열릴 예정이다.
 
남자단식에서는 이 대회 통산 11번째 우승을 노리는 라파엘 나달(32·스페인·1위)이 리샤르 가스케(32·프랑스·32위)를 3-0(6-3 6-2 6-2)으로 완파하고 16강에 올랐다. 나달은 16강전에서 막시밀리안 마터러(23·독일·70위)와 대결한다. JTBC3 FOX Sports가 프랑스 오픈 주요 경기를 생중계한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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