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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완장 던진 기성용, "이렇게하면 실패한다"

중앙일보 2018.06.02 07:18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평가전 하프타임에 기성용 선수의 센추리 클럽 가입 행사가 가족들의 축하 속에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평가전 하프타임에 기성용 선수의 센추리 클럽 가입 행사가 가족들의 축하 속에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이렇게 하면 실패한다."
 
한국축구대표팀 주장 기성용(29·스완지시티)이 작심발언을 했다.  
 
한국은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 평가전에서 1-3 완패를 당했다. 이날 센추리 클럽(A매치 100경기 출전)에 가입한 기성용은 공수에서 고군분투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기성용은 경기 후 라커룸에서 수십분간 선수들에게 쓴소리를 했다.  
 
기성용은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결과와 내용 모두 아쉬웠다. (조별리그 1차전) 스웨덴전을 어떻게 준비해야하는지 정확히 알 수 있었다"며 "오늘 같은 실수를 월드컵에서 되풀이하면 감당할 수 없는 결과로 이어진다. 이러한 부분을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기성용은 "한국축구와 K리그 등에 대한 책임감을 갖고 뛰어야한다. 진지하게 준비하지 않으면 2014년 브라질 월드컵(조별리그 탈락) 결과가 되풀이될수밖에 없다는걸 강조했다. 후배들에게 남자답게 하자고했다"고 말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한국-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전 친선경기가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한국 기성용이 중원에서 패스할 곳을 찾고 있다. 전주=양광삼 기자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한국-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전 친선경기가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한국 기성용이 중원에서 패스할 곳을 찾고 있다. 전주=양광삼 기자

속상한 기성용은 전반에 2실점한 뒤 라커룸으로 향하다가 주장완장을 집어던졌다. 기성용은 "경기력이 좋지않아 스스로에게 실망해서 그랬다. 경기장에 많은 팬들이 찾아오셨는데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렸다. 지금 같은 경기력으로는 실망감 밖에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원래 중앙 미드필더인 기성용은 이날 스리백에 위치했다. 기성용은 "훈련을 이틀밖에 하지 않아 위치선정과 라인 간격에서 완벽한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했다"며 "한국은 월드컵에서 약체다. 섣불리 공격적으로 나가면 오늘 같은 결과가 나올 것이다. 수비 조직력을 키워야한다"고 말했다.  
 
전주=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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