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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효 “홍준표 가만히 계셨으면…충청도 거부감 많아”

중앙일보 2018.05.30 21:50
박성효 자유한국당 대전시장 후보(왼쪽)가 30일 라디오를 통해 홍준표 한국당 대표를 향해 선거대책위원장 직에서 물러날 것을 요구했다. [연합뉴스]

박성효 자유한국당 대전시장 후보(왼쪽)가 30일 라디오를 통해 홍준표 한국당 대표를 향해 선거대책위원장 직에서 물러날 것을 요구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를 향해 “백의를 입고 헌신해 달라”고 말한 박성효 한국당 대전시장 후보가 홍 대표를 향해 선거대책위원장 자리에서 물러날 것을 요구했다.
 
박 후보는 30일 CBS 라디오 ‘시사 자키 정관용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당 대표직은 유지해야 하지만 선거 부분에서는 홍 대표가 노출돼 득이 안 되거나 손해 보는 부분이 있으니 다른 분한테 맡기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충청도 사람들은 거칠거나 강한 표현에 대해 거부감이 많다”며 “지역 유권자를 만나 ‘홍 대표 말을 왜 그렇게 거칠게 해’ ‘자칫하면 홍 대표 미워서 표 떨어진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참 안타깝다. 더군다나 우리가 열세인 입장에서 마이너스 이미지를 자꾸 주니 답답하지 않겠나”라고 토로했다. 이어 “특히 여성들이 강한 표현에 거부감이 심하고 우군인 높은 연령층 분들도 ‘왜 표현을 그렇게 하나’ 하신다”고 전했다.  
 
박 후보는 또 “정치인이 소신에 따라 발언할 수 있는 자유는 있다”면서도 “조금 가만히 계셔도 될 텐데, 자극적으로 말해서 도움이 안 된다면 자제하는 게 옳지 않겠나”라고 강조했다.  
 
홍 대표가 남북정상회담을 ‘정치 쇼’라고 말한 데 대해서는 “지나가 봐야 알 일이지만 많은 국민이 기대치를 갖고 있으니 그저 ‘들떠서는 안 된다’고 표현했다면 더 멋지지 않았나”라고 조언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홍 대표를 향해 “정치 역량이 크고 식견도 있다”면서도 “지역별로 유권자가 다르니 감성을 고려해 부드러운 표현으로 신경 써달라”고 부탁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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