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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제3 도시서 총격 테러…여성경찰관·시민 등 4명 사망

중앙일보 2018.05.30 02:44
벨기에 동부도시 리에주에서 한 남성이 여성경찰관의 총을 빼앗아 총격을 가해 경찰관 2명과 시민 1명을 숨지게 하는 테러가 발생했다. [AP=연합뉴스]

벨기에 동부도시 리에주에서 한 남성이 여성경찰관의 총을 빼앗아 총격을 가해 경찰관 2명과 시민 1명을 숨지게 하는 테러가 발생했다. [AP=연합뉴스]

 벨기에 동부도시 리에주에서 한 남성이 경찰관의 총을 빼앗아 총격을 가해 경찰관 2명과 시민 1명이 숨졌다. 인근 학교로 들어가 인질극을 벌이던 범인은 다른 경찰관에게 총을 쏴 다치게 한 후 현장에서 사살됐다.
 

여성경찰관 두명 흉기 공격 후 총 빼앗아 범행
인근 고교서 인질극 벌이다 현장서 사살돼
목격자 "범인 아랍어로 '신은 위대하다' 외쳐"
36세 교도소 수감범, 외출했다가 테러 저질러

 29일(현지시간) 오전 10시쯤 벨기에 제3의 도시 리에주 중심가에서 한 남성이 순찰 중이던 여성 경찰관 두 명을 뒤에서 흉기로 공격해 총을 빼앗은 뒤 이들에게 총격을 가해 숨지게 했다. 범인은 거리를 따라 걸어가면서 주차된 차량에 타고 있던 22세 남성에게 총을 쏴 숨지게 했다.
 
 범인은 이어 인근 고등학교로 들어가 여성 청소 직원을 붙잡고 인질극을 벌였다. 무장경찰이 투입돼 총격전을 벌이는 과정에서 경찰관 네명이 부상을 입었고, 범인은 사살됐다. 주차된 차량에서 희생된 남성은 이 고등학교 학생으로 몇주 후 초등학교에서 교편을 잡기 위한 시험을 준비 중이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벨기에 총격 테러범은 고등학교로 들어가 인질극을 벌이다 경찰에 사살됐다. [AP=연합뉴스]

벨기에 총격 테러범은 고등학교로 들어가 인질극을 벌이다 경찰에 사살됐다. [AP=연합뉴스]

 범행 현장을 목격한 이들은 범인이 아랍어로 ‘알라후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라고 외쳤다고 전했다. 벨기에 RTF 방송은 범인이 36세이고, 인근 지방 교도소에 수감돼 있다가 범행 하루 전 외출을 나왔다고 보도했다. 일부 현지 언론은 그가 마약 사범이었다고 전했다.
 
 벨기에 수사 당국은 “이번 사건을 테러로 간주하고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범인의 정확한 신원이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그가 수감 동안 급진화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분석했다. 유럽의 대테러 당국은 잡범들이 교도소에 수감돼 있는 동안 폭력적 이슬람교도에 세뇌를 당해 급진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해왔다.
 
 벨기에에서는 지난 2016년 브뤼셀 공항과 시내 지하철역에서 연쇄 폭탄 테러가 발생해 32명이 숨지고 300여 명이 다쳤다. 지난 2011년에는 한 남성이 행인들에게 무차별 총격을 가해 4명이 숨지고 100여 명이 다치게 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벨기에 총격 테러 현장 인근에 경찰관들이 모여 있다. [EPA=연합뉴스]

벨기에 총격 테러 현장 인근에 경찰관들이 모여 있다. [EPA=연합뉴스]

 
 벨기에는 지난 2015년 11월 프랑스 파리에서 총격 테러사건이 발생하자 테러경보를 4단계 중 두 번째로 높은 3단계로 유지해오다 지난 1월 말 2단계로 낮췄었다.
 
런던=김성탁 특파원 sunt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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