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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배 커지고 산뜻해진 모란장, 주말엔 10만 명 북적

중앙일보 2018.05.30 01:24 종합 20면 지면보기
29일 오전 경기도 성남 모란장 새 장터가 방문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김민욱 기자]

29일 오전 경기도 성남 모란장 새 장터가 방문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김민욱 기자]

29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성남동 민속 오일장 모란 장터. 다음날 2일이면 새로 개장한 지 꼭 100일이 된다. 매달 끝자리가 4·9일만 열리니 이번 장날이 100일 잔치인 셈이다. 상인회에 등록된 상인만 637명에 이르는 전국 최대 규모답게 평일인데도 장터 곳곳이 북적였다. ‘없는 것 빼고 다 있다’는 모란장을 실감케 했다. 한쪽에서는 1만2000원짜리 홍어 한 접시를 놓고 가격 흥정이 벌어졌다. 꽈배기 집에서는 계산하고 가는 손님의 손에 덤이 들렸다. 알록달록한 천막·파라솔 밑으로 활기가 넘쳤다.
 

공영주차장서 재개장 100일 앞둬
알록달록 천막에 편의시설 정비
개 도축시설도 대부분 철거 끝나

성남시에 따르면 모란장은 지난 2월 24일 중원구 성남동 여수공공주택지구 내 공영주차장(2만2575㎡)으로 이전했다. 그 전에는 인근의 대원천 하류 복개지(1만2200㎡) 위에서 장이 섰었다. 28년만의 이전은 모란장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다.
 
상인들은 새 장터로의 이전 후 눈에 띄게 달라진 점으로 ‘번듯함’을 꼽는다.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의 고객지원센터 외에 야외 화장실, 휴게공간, 야간 조명탑, 수도·전기 시설 등을 갖췄다. 2~4개씩의 좌판을 모둠으로 묶어 3m 가까운 이동 통로를 확보했다. 주말에 모란장이 서면 하루 9만~10만 이상의 방문객이 몰린다고 한다. 이전사업에 630억원의 예산이 들어갔다.
 
화훼·약초·민물(어류)·농산·가금·먹을거리 등 13개 부의 배치는 고객의 동선을 고려해 짰다. 아직 모란장 새 장터 개장에 따른 경제효과는 조사하지 않았지만, 상인회 측은 개장 효과가 떨어지고 있다고 걱정하는 분위기다. 전성배 모란상인회 회장은 “방문객을 끌기 위한 공연팀을 수소문하는 등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족한 주차 공간 문제도 숙제다.
 
다행히 새 장터 인근의 (상설)모란시장 내 개 도축시설은 한 곳을 남기고 대부분 철거하거나 업종을 변경한 상태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22곳이 영업했다. 이곳에서 거래된 개는 한 해 평균 8만 마리에 달했다고 한다. 지난 25일 나머지 한 곳에 대해 강제 철거가 이뤄졌지만, 다시 영업을 재개한 상태다. 또 여전히 모란시장 내 한쪽에서 개고기가 냉장 상태로 판매되고 있다. 성남시 관계자는 “개고기 유통이 완전히 사라질 수 있도록 업소의 업종 전환을 지속적으로 유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민욱 기자 kim.min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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