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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직한 5선발 김민우 6이닝1실점, 한화 30승 고지 올라

중앙일보 2018.05.29 22:01
한화 투수 김민우. [연합뉴스]

한화 투수 김민우. [연합뉴스]

이젠 믿음직한 5선발요원이다. 한화가 우완 김민우(23)의 역투를 앞세워 2연승을 달렸다.
 
한화는 2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NC와 경기에서 7-2로 이겼다. 한화는 이날 승리로 두산(33승18패)과 SK(30승21패)에 이어 3번째로 30승(22패) 고지에 올랐다. 2위 SK와 승차는 0.5경기로 줄었다.
 
선발투수 김민우의 호투가 빛났다. 김민우는 1회 초 2사 뒤 나성범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스크럭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회엔 1사 뒤 박석민에게 솔로홈런을 맞았다. 3루심은 높게 떠 파울폴을 스치듯 지난 타구를 홈런으로 선언했다. 한화가 제기한 비디오 판독에서도 원심이 유지됐다. 하지만 중계방송 화면상으로는 파울로 보였다.
 
고비는 이어졌다. 김민우는 3회 1사 뒤 박민우-노진혁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나성범은 삼진으로 처리했지만 스크럭스와는 8구 승부 끝에 만루. 권희동을 상대로도 3볼-1스트라이크에 몰리며 위기를 맞았지만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 위기를 탈출했다. 이후부턴 거칠 것이 없었다. 김민우는 4회부터 6회까지 연속 삼자범퇴시켰다. 투구수는 87개로 많지 않았지만 한화 벤치는 4일 휴식 뒤 다음달 3일 롯데전에 등판할 수 있는 것을 감안해 일찌감치 김민우를 마운드에서 내렸다. 6이닝 4피안타·1볼넷·4탈삼진·1실점. 김민우는 시즌 다섯 번째 등판에서 2승(1패)을 수확했다. 평균자책점은 7.71에서 6.20으로 내려갔다.
2014년 한화 입단식 당시 김민우(가운데). [사진 한화 이글스]

2014년 한화 입단식 당시 김민우(가운데). [사진 한화 이글스]

마산 용마고 시절 김민우는 고교 투수랭킹 1위의 특급 유망주였다. 191㎝, 105㎏의 뛰어난 체격조건에 140㎞ 후반대 빠른 공을 뿌렸다. 2013년 팔꿈치 수술을 받아 유급하지 않았다면 NC 1차지명을 받을 것이 유력했다. 김민우는 결국 2015년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1순위로 한화에 지명됐다. 입단하자마자 1군에서 활약한 김민우는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70이닝을 소화했다. 그러나 어깨 통증 탓에 1년 반 가까이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고, 지난시즌 막바지에야 돌아왔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올시즌 개막을 앞두고 김민우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선발요원으로서 한 자리를 맡기겠다는 복안이었다. 첫 등판은 가혹했다. 3월 29일 NC전에서 1과3분의1이닝(3피안타 무실점) 만에 마운드를 내려가야 했다. 손시헌에게 던진 공이 머리를 향하면서 퇴장당한 것. 사흘 뒤 SK전에선 2와3분의2이닝 5실점했고, 한 달 동안 2군에서 투구폼을 수정했다. 지난 5일 삼성전에서 다시 한 번 기회를 잡은 김민우는 3과3분의2이닝 6실점으로 무너졌다. 하지만 17일 KT전에선 6이닝 2실점 호투를 펼쳐 984일 만의 승리를 따냈다. 이후 두 차례 등판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며 "젊은 투수를 키우고 싶다"는 한용덕 감독의 바람을 이뤄줬다.
한화 내야수 정은원. [사진 한화 이글스]

한화 내야수 정은원. [사진 한화 이글스]

젊은 야수도 한 감독을 웃게 했다. 7번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한 정은원(18)이었다. 정은원은 0-1로 뒤진 2회 말 첫 타석에서 안타를 치고나간 뒤 김민하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결승득점. 4회엔 1루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났지만 6회엔 다시 안타를 때려내고 후속타 때 득점을 올렸다. 7회 볼넷을 고른 정은원은 3타수 2안타·1볼넷·2득점을 올렸다. 27일 SK전(6타수 3안타)에 이은 2경기 연속 멀티히트. 한화 정근우는 첫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 KBO리그 역대 33번째로 600볼넷을 달성했다.
 
한용덕 감독은 "김민우가 자신감을 되찾고, 안정된 투구를 했다. 우리 팀 미래를 이끌 투수가 좋은 모습을 보여 기쁘다. 요소요소에서 새로운 선수들이 제 역할을 잘 해주고 있다. 우리 팀이 좋은 방향으로 나간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민우는 "첫 승 이후 선발로 나와서 기복없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오늘도 그런 걸 보여줘서 만족하다. 아직은 변화구 제구가 완벽하지 않아 직구와 서클체인지업으로 승부했다"고 말했다. 결승타를 때린 김민하는 "2군에서 좋았던 타격감을 되찾은 것 같다. 무엇보다 자신감을 얻은 게 큰 수확이다. 6월 정도 1군에 올라올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기회가 빨리 왔다. 외야수비에는 나름 자신감을 있다. 팀에 폐를 끼치지 않겠다"고 했다.
29일 대전 NC전에서 1타점 3루타를 때리는 한화 호잉. 대전=프리랜서 김성태

29일 대전 NC전에서 1타점 3루타를 때리는 한화 호잉. 대전=프리랜서 김성태

 
대구에선 KT가 삼성에 14-4 대승을 거뒀다. KT 로하스는 구단 사상 처음이자 KBO리그 25번째로 사이클링히트를 기록했다. 4타수 4안타·5타점. 박경수도 홈런 하나 포함 4타수 3안타·4타점을 올렸다. KT 선발 더스틴 니퍼트는 6이닝 6피안타 3실점(2자책)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LG는 부산에서 롯데에 5-3 역전승을 거두고 4위로 올라섰다. LG는 2-3으로 뒤진 9회 초 대타 박용택이 롯데 마무리 손승락으로부터 2루타를 날려 포문을 열었다. 이후 이형종이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고, 김현수가 2사 2,3루에서 2타점 결승타를 날렸다.
 
광주에서 넥센은 KIA를 12-8로 물리쳤다. 김하성이 연타석 홈런(시즌 8·9호)을 터트렸고, 박병호도 시즌 8호 홈런을 날렸다.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SK-두산전은 노게임이 됐다. SK가 1-0으로 앞선 3회 말 종료 이후 빗줄기가 굵어지면서 취소됐다.
 
대전=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프로야구 전적(29일)
NC 2-7 한화 넥센 12-8 KIA
LG 5-3 롯데 KT 14-4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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