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LG전자, ‘로보스타’ 인수…로봇 산업 미래 먹거리로 키운다

중앙일보 2018.05.29 18:47
LG전자가 국내 산업용 로봇 제조업체 ‘로보스타’를 인수한다. 
 
LG전자는 오는 7월 중 로보스타가 실시하는 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20%를 취득할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보통주 195만 주로 투자금액은 약 536억 원이다. 여기에 내년 말까지 ‘로보스타’의 경영진이 보유한 지분 가운데 일부인 13.4%를 추가로 인수해 지분율은 33.4%로 늘어난다. 사실상 LG전자의 자회사로 편입된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1999년에 설립된 로보스타는 디스플레이ㆍ반도체ㆍ자동차 등의 생산공정에서 쓰이는 산업용 로봇 분야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LG전자는 생산라인 효율화를 위해 올해부터 도입하는 지능형 자율공장 구축에 로보스타의 산업용 로봇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번 인수는 또한 미래 성장 동력으로 꼽히는 로봇 사업을 키우기 위한 행보의 연장 선상으로 풀이된다.  
 LG전자는 이달 2일 로봇 핵심기술 가운데 하나인 감성인식 분야에 강점이 있는 국내 인공지능 스타트업 아크릴에 지분을 투자했고, 지난해부터는 웨어러블 로봇 스타트업인 에스지로보틱스와 기술협력을 강화하는 등 최근 로봇과 인공지능 사업의 역량을 높이는데 나서고 있다. 서빙 로봇, 포터 로봇, 쇼핑 카트 로봇(Shopping cart robot) 등 새로운 로봇 3종을 공개하기도 했다.  
 
LG전자가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서비스로 평가받는 로봇에 눈을 돌린 것은 주력 산업인 가전업계의 성장이 한계에 도달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북미ㆍ유럽 등 거대 시장은 경쟁이 더욱 격화되고 있는 데다, 동남아ㆍ중남미 등 신흥국에서는 중국기업들의 추격이 거세다. 기존 사업 포트폴리오만으로는 LG전자의 미래를 담보할 수 없다는 위기의식이 작용했다는 것이다.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은 올 초 열린 세계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18’에서 “미래 사업의 한 축인 로봇 산업에서 신제품을 선보이며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며 “올해 중 가정용 허브 로봇을 출시하는 등 가정용과 상업용 시장을 동시에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손해용 기자 sohn.yong@joongang.co.kr
공유하기
Innovation Lab
Branded Content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