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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서 디스코팡팡 DJ가 중학생들 성희롱 의혹…경찰 수사 착수

중앙일보 2018.05.29 07:53
인천의 한 중학교 학생들이 실내 디스코팡팡(놀이기구) DJ로부터 성희롱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이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중앙포토]

인천의 한 중학교 학생들이 실내 디스코팡팡(놀이기구) DJ로부터 성희롱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이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중앙포토]

인천의 한 중학교 학생들이 인근 상가에 있는 실내 디스코팡팡(놀이기구) DJ로부터 상습적인 성희롱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지난달 17일 ‘디스코팡팡을 타러 간 아이들이 남성 DJ로부터 성희롱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는 학부모 4명의 신고를 받고 수사 중이라고 2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해당 디스코팡팡은 추첨을 통해 당첨된 학교 학생들이 특정 날짜에 무료로 기구를 탈 수 있는 이벤트를 해 인근 중ㆍ고등학교 학생들이 자주 찾았다.  
 
디스코팡팡은 빙빙 도는 형태의 원형 놀이기구로 DJ가 회전 속도를 조절하거나 튕기거나 하면서 운영된다. 주로 DJ가 기구를 작동하며 이용객에게 던지는 입담이 주된 재미 요소다.
 
교육 당국에 따르면 이 학교의 한 학생은 지난달 초 실내 디스코팡팡 남성 DJ들이 친구들을 괴롭힌다며 교사와 학부모에게 알렸다.  
 
학교 측은 학생들을 불러 사실관계를 조사했으며 이들 중 10명 정도가 ‘DJ가 강제로 스킨십을 했다’거나 ‘심한 욕설을 하며 부모님에게 알리면 가만두지 않겠다고 했다’는 등의 피해 사실을 접수 받았다.  
학생들이 나눈 단체카톡. [연합뉴스]

학생들이 나눈 단체카톡. [연합뉴스]

 
일부 학생은 자신들이 직접 만든 단체카톡방에서 ‘(DJ가) 뽀뽀하고 강제로 (껴)안게 하고 안 하니까 잡아당기고 욕을 했다’거나 ‘머리를 7차례 맞았다’는 등 서로 겪은 피해를 공유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말 조사를 마친 학교 측은 피해 학생 부모 10여명을 불러 이 사실을 알린 뒤 학생들에 대한 긴급 보호조치로 심리상담이나 치료를 지원하기로 했다.
 
학교 관계자는 “평소 이 디스코팡팡을 찾은 학생들을 불러서 조사한 결과 일부가 피해를 본 것으로 확인됐지만 정확한 수는 경찰에서 수사 중”이라며 “학생이 치료를 위해 결석하면 병가를 인정해주는 등의 보호조치를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신고를 한 학부모들에 대한 1차 조사를 마쳤으며 조만간 디스코팡팡 DJ들을 불러 사실관계를 파악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일단 신고를 한 학부모들에 대한 조사만 마친 상태여서 피해 학생들의 진술을 추가로 들어볼 예정”이라며 “피해자 조사를 마친 뒤 디스코팡팡에서 일하는 남성 DJ 2명을 상대로 사실관계가 맞는지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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