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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LR, 미러리스 뭐가 더 좋나" 캐논 사장에게 물으니

중앙일보 2018.05.29 02:00
요시카이 슌지 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 신임 대표. 장진영 기자

요시카이 슌지 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 신임 대표. 장진영 기자

"한국은 새 카메라에 대한 관심과 반응이 빠르다"…요시카이 슌지 캐논코리아 대표 인터뷰
 
캐논은 세계 렌즈교환식 카메라 시장에서 2003년 이후 15년째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카메라 ‘명가’다. 한국에서도 15년째 1위 자리를 놓지 않고 있다. 캐논의 지난해 이 시장 점유율은 세계ㆍ국내 모두 48%(수량 기준)에 달한다. 지난해 시중에 팔린 렌즈교환식 카메라 두대 중 한대는 캐논 제품이라는 이야기다. 
 
캐논 제품의 국내 판매를 총괄하고 있는 ‘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의 새 대표로 취임한 요시카이 슌지(53ㆍ사진) 대표는 지난 23일 중앙일보와 한 인터뷰에서 “입문자용부터 전문가용 플래그십 모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카메라 라인업을 갖추고, 다양한 시장의 니즈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이 1위의 비결”이라고 말했다.   
 
"다양한 카메라 라인업이 1위 비결" 
 
지난달 부임한 그는 2006년 한국 법인 설립 이후 대표가 된 첫 일본인이다. 그러나 홍콩ㆍ싱가포르ㆍ중국 등 주로 아시아 지역에서 근무하며 한국을 관할했기 때문에 한국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요시카이 대표는 “한국에 와서 가장 먼저 한 일은 취미로 사진을 즐기는 분부터 프로 사진작가까지 다양한 캐논 고객을 만난 것”이라며“다른 나라와 비교하면 사진에 대한 조예가 깊고, 새로운 제품에 대한 관심과 반응이 빠르다는 점이 한국의 특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간 사진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미래 작가상’을 비롯해  캐논아카데미ㆍ캐논갤러리 등 다양한 고객 맞춤형 프로그램을 선보였다”며 “사진 문화를 확산시키려는 이런 노력이 한국 고객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요시카이 슌지 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 신임 대표. 장진영 기자

요시카이 슌지 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 신임 대표. 장진영 기자

  
캐논을 비롯한 전통 카메라 업계의 고민은 스마트폰의 부상이다. 스마트폰이 대중화되고 내장된 카메라의 화소 및 기능이 점점 향상되면서 전통 카메라의 입지를 위협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요시카이 대표는 “카메라 사용자층이 확대된다는 긍정적 측면도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카메라 사용자 층을 피라미드로 말하자면 과거에는 정점에 프로 작가들이 있고, 중간층에 렌즈 교환식 카메라 이용자들, 가장 하단에 콤팩트 카메라 이용자들이 있었다”며 “지금은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피라미드 하단을 폭넓게 받쳐주면서 사진 문화가 우리에게 더욱 친숙하게 됐다”라고 진단했다. 요시카이 대표는 이어 “이들 피라미드 하단에 있는 이용자들을 한 단계 위로 끌어올리기 위해 스마트폰이 따라잡을 수 없는 차별화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스마트폰으로 카메라 사용자층 넓어져"  
 
1937년 창립한 캐논은 카메라라는 한 우물을 판 ‘장수 기업’이기도 하다. 그는 “복사기ㆍ프린트ㆍ의료기기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했지만, 이 역시 이미지ㆍ광학 기술을 중심으로 핵심 역량을 키워온 것”이라며 “이젠 사진 촬영뿐만 아니라, 이미지의 출력과 저장, 감상에서 공유까지 모든 사진 촬영 영역에서 사용자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인터뷰 말미에 DSLR(디지털 일안 반사식)과 미러리스(내부 반사거울을 없앤 카메라) 중 어느 것이 더 좋냐는 '엉뚱한' 질문을 던졌다. 일반적으로 DSLR이 더 높은 사양인 반면 휴대성ㆍ조작성은 미러리스가 더 나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요시카이 대표는 “촬영 환경과 피사체에 따라 답이 달라지기 때문에 명확히 답하기 곤란하다”며 “결국 사용자가 더 좋다고 느끼는 카메라가 정답이 될 것”이라고 웃었다. 손해용 기자 sohn.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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